감기가 오래 간다면 “알레르기, 폐렴도 의심해야”

감기는 보통 일주일이면 끝난다. 아무리 지독한 감기라도 일정한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멈춘다.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오래 지속되는 감기가 있다. 기침이 나고 콧물이 흐르고 목이 따가운 증상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감기가 이처럼 찰싹 달라붙어 떨어져나가지 않는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스트레스= 항상 기진맥진 녹초가 된 상태에서 감기 증상이 지속된다면 스트레스가 감기 회복을 지연시키는 원인일 수 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면역시스템의 원활한 기능을 막고 있는 것이다. 감기는 면역계가 튼튼할 때 쉽게 떨어져 나간다. 요가, 명상, 근력운동, 유산소운동 등이 스트레스를 완화하므로 이런 방법을 동원해보자. 또 이 같은 방법들은 뇌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인 엔도르핀을 활성화해 면역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잠 부족= 우리 몸은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전염병과 싸울 수 있는 힘을 유지할 수 있다. 잠은 에너지를 충전하고 지친 몸을 회복시키는 비결이다. 잠이 부족하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질 때 감기가 잘 안 낫는 이유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적정수면시간인 7~8시간 잘 자는 것만으로도 치유에 도움이 된다.

흡연= 백해무익한 담배를 끊어야 할 무수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감기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일반적으로 감기에 걸렸을 때 심각한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뿐이 아니다. 피츠버그대학교 전염병학과에 따르면 흡연자는 감기가 꾸물꾸물 오래 머무르는 경향이 있다. 감기 증세와 지속기간 모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코막힘 완화제= 코감기에 걸렸을 때 사용하는 코막힘 완화제는 막힌 코를 뚫어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너무 많이 사용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일어난다. 완화제는 코에서 불편함을 느낄 때 3일 정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그보다 장기간 사용하면 오히려 코 염증이 만성화될 우려가 있다.

전력 질주= 감기에 걸렸을 때도 운동할 수 있다. 오히려 어느 정도 신체활동을 하는 편이 감기 회복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는 감기 증세가 목보다 위쪽 부위에 나타날 때 해당하는 이야기다. 만약 호흡이 거칠고 가슴통증이 느껴지는 유형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격렬한 운동은 삼가야 한다. 전력 질주처럼 과격한 운동은 감시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열이 나고 몸살기운이 있을 때도 무리해서 운동하지 말고 충분한 휴식을 우선으로 둔다. 신체활동이 필요하다면 천천히 가볍게 걷는 운동 정도가 좋다.

알레르기= 감기로 생각했던 증상이 사실은 감기가 아닐 수 있다. 알레르기를 비롯한 다른 질병이 그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알레르기가 있으면 콧물이 흐르고 기침이 나고 목이 따가운 증상으로 감기와 구분이 어렵다. 따라서 이 같은 증세가 1~2주 이상 지속된다면 감기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감기라도 극심한 피로, 고열, 근육통, 심각한 코막힘 등이 오래 지속되면 면역계 기능이 떨어지면서 다른 질병이 생길 수 있다. 축농증, 기관지염, 귓병, 심지어 폐렴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이럴 땐 주저하지 말고 곧바로 병원 진단을 받자.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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