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피서 절정 “점심 후 물놀이 조심”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막바지 휴가 인파가 광복절 연휴에 또 한 번 몰리고 있다. 바다와 계곡은 더위 탈출에 나선 휴가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하지만, 사람이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물놀이 안전사고는 ‘아차’하는 순간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김호중 교수의 도움말로 물놀이 안전수칙에 대해 알아보자.

사고 다발 시간대는? =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물놀이 사고의 약 70%는 점심 식사 후 나른해지고 일조량이 가장 많을 때인 12~18시 사이에 집중됐다. 물놀이 사고의 주된 원인은 부주의와 수영 미숙이 69%로 가장 많고, 음주수영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바다나 계곡보다 하천에서 사고가 더 잦았다.

입수 전 준비사항은? = 물놀이를 시작하기 전에는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고 구명조끼, 간단한 응급처치 도구 등이 있는지 점검한다. 입수할 때에는 몸을 손, 발 등 사지 끝부터 적시며 천천히 들어간다. 물깊이를 확인한 뒤 물놀이를 하고, 본인의 키보다 지나치게 깊은 곳에는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물놀이 중 이상 징후엔? = 물놀이 중 다리에 쥐가 나거나, 몸 떨림, 입술이 푸르고 당기는 증상이 있으면 즉시 물놀이를 중지하고, 위급하면 한쪽 팔을 높이 들어 도움을 요청한다. 물놀이 중 음식물 섭취는 자제하고, 혼자 물놀이를 하지 말아야 한다. 물놀이 사고 연령은 10대 이하가 34.3%로 가장 많고, 20~30대가 33.1%로 뒤를 이어 젊은 층의 사고율이 높다. 보호자나 일행의 응급처치 능력이 구조율을 높이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익수자 발견하면? = 익수자를 발견한 경우에는 소방서(119)나 해양 구조대(122), 시설 관리자 등에 즉시 도움을 요청한다. 익수자가 위급하다고 해서 혼자 들어가 구조하려는 행동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며, 물에 뜨는 안전한 구조 도구를 찾아 구조를 시도해야 한다.

119가 올 때까진? = 익수자를 구조한 뒤에는 먼저 의식 여부를 확인한다. 의식이 있으면 119에 신고하고 젖은 옷을 벗긴 뒤 마른 수건 등으로 닦아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며 119를 기다린다. 의식이 없으면 119에 신고하고 지시에 따르거나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119를 기다려야 한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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