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도 심장 관리, ‘스마트 청진기’ 등장

 

심장질환은 암, 뇌혈관질환과 함께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 중 하나이다.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생활습관이 불규칙한 현대인들은 심장질환의 위험을 시한폭탄처럼 안고 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가정에서 심장 박동소리를 점검해 온 가족의 건강을 관리해주는 스마트 청진기가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 기술 벤처인 스마트사운드가 개발한 ‘스키퍼’는 심장 소리를 듣고 건강을 진단하는 스마트 청진기이다. 심장 소리와 박동의 규칙도, 진동 강도, 판막 특유의 심잡음까지 정확하게 잡아내 부정맥을 관리하도록 돕는다.

스키퍼 스마트 청진기는 블루투스로 모바일 앱과 연동된다. 앱이 심장소리와 건강상태의 변화를 시각화해 그래프로 보여주고, 이에 따른 맞춤형 건강정보와 추천 음식, 추천 운동 등을 제공해준다. 모바일 앱은 산모와 태아를 위한 ‘스키퍼 마마’와 성인용 ‘스키퍼 하트’ 등 2가지다.

스키퍼 마마는 주차별 태아의 성장 단계에 맞춘 건강지침을 내려줘 산모뿐 아니라 태아의 건강까지 보살필 수 있다. 엄마의 심장 소리를 녹음해 앱에서 클래식과 합쳐 태아만을 위한 자장가도 만들 수 있다.

스키퍼 하트에 기본 문진 차트를 작성하면 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고, BPS, 심박규칙도, 심장회복도, 카페인 민감도, 알코올 민감도 등을 측정할 수 있다. 스트레스 청진도 가능하다.

공유기능이 탑재돼 가족, 친구들과 서로의 상태도 점검할 수 있다. 업체측은 서울대병원과 공동으로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고, 하드웨어와 진단 알고리즘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스키퍼만의 심음청진(HSC, Heart Sound Capturing) 방식은 산모나 노약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업체측은 “삼성SDS 출신 엔지니어가 3년간 개발해 시장에 나온 제품”이라며 “현재 시장에는 중국산이 있지만, 스키퍼는 소리와 진동만으로 세밀하게 청진할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사운드는 지난 2013년 삼성전자와 신기술 개발 계약을 맺고, 청진기술 특허를 취득했다. 지난해에는 심박 규칙도에 대한 특허를 추가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스키퍼는 지난 3월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의 미래상점에 한국 기업 최초로 입점했다. 국내 주요 온라인 마켓에도 출시돼 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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