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성분 아닌 가공법이 비만, 당뇨병 원인”(연구)

 

그동안 지나치게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자주 먹으면 비만과 당뇨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걸과가 많았다. 그러나 지난 주 영국에서 개최된 국제비만포럼(National Obesity Forum)에서 “비만이나 당뇨병 발병 원인을 음식 속 성분보다 조리법에서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제비만포럼에 따르면, 포화지방 등 성분 자체가 질병의 원인이 아니라 이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즐겨 먹는 식품은 여러 가공 단계를 거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풍미를 더하거나 유화시키는 작업을 위해 각종 합성착색료 등의 화학물질이 첨가된다. 원래는 몸에 좋거나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 물질이 가공과정에서 해로운 물질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비만포럼에서 나온 주장의 핵심은 ‘음식 속에 지방이 많나, 탄수화물이 많나’라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이 식품이 어떻게 생산되고 어떻게 가공되는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제비만포럼은 “현재로서 가장 좋은 조언은 건강에 해로운 성분 하나하나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영양소를 두루 섭취하고 많이 가공된 식품들은 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공중보건국(Public Health England)은 국제비만포럼의 주장에 대해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동안 시중에 판매 중인 가공식품과 고지방 식단이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같은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는 기존 정설에 동의하는 입장을 보였다.

한아름 기자 har@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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