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시간만 서 있어도 비만 위험 감소

 

 

과체중이나 비만체형을 갖고 있다면 서있는 시간이 너무 적을 확률이 있다. 하루 24시간의 4분의1만 서서 보내면 비만 위험률이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24시간의 25%인 6시간을 서서 보내면 비만 위험률이 32% 떨어진다. 출퇴근 시간 각각 1시간, 운동시간 1시간, 그리고 근무시간 중 3시간을 서서 일하면 대략 6시간이 채워진다. 앉아있다 서있기를 반복하는 근무환경이 마련되면 좋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미국 텍사스 쿠퍼클리닉이 진행한 예방의학 프로그램에 참여한 성인 실험참가자 7000명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참가자들의 서있는 습관과 비만 위험률 사이의 관계를 조사한 것이다. 비만 위험률은 체질량지수, 체지방률, 허리둘레 등을 체크해 확인했다. 더불어 심장질환, 당뇨, 뇌졸중 등의 신진대사장애가 없는지도 살폈다.

실험 결과, 하루 중 25%를 서서 보내는 남성은 비만 위험률이 32% 떨어졌고, 절반을 서서 보내는 남성은 59% 가량 감소했다. 여성의 경우에는 각각 35%, 47% 비만 위험률이 줄어들었다.

물론 최근에는 무조건 서있는 시간이 길다고 좋은 것은 아니라는 연구논문도 나오고 있다. 앞서 ‘국제역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일어서서도 근무할 수 있는 높이조절 책상이 앉아서만 근무할 수 있는 책상보다 굳이 건강상 유익하다고 볼 수 없다.

이 연구를 진행한 영국 엑세터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앉아있는 시간과 조기사망 사이에는 뚜렷한 연관관계가 발견되지 않는다. 서있는 자세라 하더라도 업무환경처럼 움직임이 적은 부동적인 움직임은 건강에 특별히 이롭지 않다는 이유다. 즉 앉아있는 자세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소극적인 움직임과 활동량이 문제가 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미국 연구팀은 비만과 관련해서 만큼은 서있는 시간을 늘리는 게 확실히 유리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온종일 앉아서 보내는 것은 몸의 건강을 모두 약화시키는 것이 분명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서구권에서는 “앉아있는 행위는 새로운 형태의 흡연”이라는 문구가 떠돌 만큼 장시간 앉아있기의 위험성이 강조되고 있다. 단 이번 연구는 건강하고 젊은 백인 대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연구의 한계가 있다. 실험대상자들의 범위를 넓혀 추가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해당 논문은 ‘메이요클리닉저널(Journal Mayo Clinic Proceedings)’에 실렸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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