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벗 커피, 야근 때 실수도 줄여줘

‘커피 한잔의 여유’라는 문구는 많은 생각이 나게 한다. 힘든 일을 마친 후 마시는 커피는 여유를 넘어 행복감마저 느끼게 한다.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작업장과 사무실서 맛보는 커피가 새삼 소중해 보이는 이유다. 근로자와 커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커피는 맛뿐만 아니라 일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근로자들이 야간 근무를 할 때 커피를 마시면 작업 실수를 막을 수 있다. 커피의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나 작업 중의 기분·각성도·세밀한 동작 조절과 관련된 뇌 영역에도 영향을 미친다. 집중력을 발휘하는 데 좋아 실수를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영국 런던 트로피컬 의과대학의 캐더린 커 박사팀이 밤에 일하는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카페인 섭취와 작업효과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커피를 마시고 야근하면 낮잠을 미리 자두는 것보다 실수를 방지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은 집중력 뿐 아니라 기억력, 지각능력, 추리력 등을 향상시킨다. 또한 혈액 속을 순환하는 지방세포의 수를 늘려준다. 근육이 이를 흡수해 태우기 때문에 기존에 저장된 탄수화물을 아껴서 각종 동작을 오래할 수 있게 된다.

커피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의 우울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미국 하버드 보건대학원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에 2~4잔 정도의 커피를 마시면 침울한 기분을 바꾸는데 효과적이다. 카페인은 세로토닌, 도파민과 같은 뇌 신경전달물질의 생산을 촉진하기 때문에 우울감을 떨치는데 도움이 된다.

하루에 커피를 3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피부암 발병 위험이 20%, 남성의 경우 9% 낮아진다는 하바드 의대 연구팀의 논문도 있다. 커피는 하루에 4잔까지는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 등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과도하게 마시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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