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왔다고 무리했나? 손-팔목 통증환자 급증

 

최근 손목이나 팔목 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날씨가 풀리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야외 운동을 과도하게 하다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사람들이다. 주부들은 집안 대청소 등 가사 일 등을 무리하게 하다가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컴퓨터 자판을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들도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

손과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은 팔꿈치 질환에 걸리기 쉽다. 흔히 테니스 엘보우라고 불리는 이 질환의 정확한 병명은 팔꿈치의 외측 상과염이다. 손목을 위로 들어 올리는 근육은 팔꿈치의 외측 상과라고 하는 곳에서 끝나게 된다. 이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팔꿈치 쪽 힘줄에 스트레스가 많이 걸린다. 힘줄에 염증이 발생하거나 부분적으로 파열이 되면서 팔꿈치의 바깥쪽에 통증을 유발하고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것이다.

초기 증세로는 팔을 앞으로 쭉 펴고 손가락에 힘을 준 상태에서 가운뎃손가락을 아래로 누르면 팔꿈치에 통증이 느껴진다. 또 의자를 한 손으로 들거나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한 다음 팔꿈치의 동글동글한 부분을 누르면 아프다. 심하면 라켓이나 젓가락을 쥘 경우 팔꿈치가 아프고 머리를 감으려고 해도 통증이 온다.

테니스, 스쿼시, 배드민턴 등 라켓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나 주부들도 많이 발생한다. 걸레 짜기, 칼질 하기 등 집안일에서도 손목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초기 단계의 경우 손과 손목의 사용을 줄이고 쉬기만 해도 저절로 회복된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픈 팔을 쉴 수 없는 환경에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증상이 심하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힘줄이 치유되는 기간은 보통 1~3개월이 걸린다. 1~2주의 단기간 치료 후 크게 좋아지지 않는다고 조급하게 마음을 먹어서는 안 된다. 힘줄에 스트레스와 통증을 주는 활동을 조심하기 시작했으면 적어도 2~3개월은 증상을 관찰해 보는 것이 좋다. 1~3개월 동안은 활동 변경, 보조기, 재활운동 등을 시행해 보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주사치료를 고려해 봐야 한다.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재활의학전문의 고문주 박사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주사 치료는 통증이 매우 심한 경우에 제한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면서 “주사 치료 후 통증이 줄어든다해도 2~3개월 정도 손과 손목의 활동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전문의의 진료와 재활운동치료를 통해 점진적으로 서서히 팔의 사용을 늘려나가는 것이 치료의 핵심인 것이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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