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스캔으로 금연 성공률 예측 가능

 

미국 펜실베이니아 의대 연구팀

자제력과 관련된 뇌 부위의 움직임을 관찰함으로써 금연을 결심한 뒤 재발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은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를 사용해 금연 치료를 원하는 흡연자 80명의 신경 활동을 관찰했다. 18~65세의 참가자들은 최근 6개월 이상 하루에 담배 10개비 이상을 피워온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담배를 피운 직후와 담배를 끊은 뒤 24시간 후에 각각 fMRI로 뇌를 촬영했다. 그런 뒤 참가자들이 금연을 시작한 뒤 7일 후의 행동을 측정했다. 연구팀의 카린 레만 교수는 “참가자들의 샘플을 분석한 결과, 19명만이 7일 동안 금연에 성공했고 나머지 75%의 대다수는 다시 담배를 피웠다”고 말했다.

미국 암 학회에 따르면, 약이나 다른 도움 없이 금연에 성공하는 사람은 4~7%밖에 되지 않는다. 약을 복용하는 흡연자의 25%는 6개월 동안 금연에 성공하며 정신적으로 지지를 받으면 성공률이 더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fMRI 스캔 결과, 기억력과 목표 지향 행동 등의 인지 기능에 관여하는 뇌 영역인 배외 측 전전두피질의 활동성이 떨어진 참가자들이 다시 담배를 피울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연 결심을 깬 참가자들은 목표 달성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뇌 부위인 후측 대상피질의 활동성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담배를 피운 후에 뇌의 변화가 일어나는 이유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이전의 연구에서는 담배를 피우기 시작할 때 인지 조절과 목표 지향적 생각들에 관여하는 뇌 영역에서의 활동성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금연의 성공 여부를 예측하는 최근의 임상 행동학적 방법은 흡연 이력과 니코틴 의존도, 교육 수준, 흡연 횟수 등에 한정돼 있었다. 레만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 뇌 영역에 대한 관찰을 통해 금연 성공을 예측할 수 있는 검사법과 표적 치료법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정신약리학(Neuropsychophamacology)’에 실렸으며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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