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치료에 획기적 돌파구

줄기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의 치료 가능성이 스웨덴 과학자에 의해 제기됐다. 비록 생쥐실험에서의 성공이지만, 파킨슨 병 치료에 획기적인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파킨슨병은 뇌의 흑질에 분포하는 도파민의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돼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치료약이 개발돼 있지 않은 상황. 이 병에 걸리면 손이나 팔에 떨림현상이 일어나고 느린 운동자세 및 정서 불안정의 특징이 나타난다. 전세계적으로 700만에서 1000만명 가량이 파킨슨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웨덴 룬드대학교 연구팀은 생쥐의 한쪽 뇌에서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세포를 제거했다. 이어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세포로 변환한 뒤 이를 생쥐의 뇌에 이식시켰다. 그 결과 놀랍게도 파킨슨병으로 손상된 두뇌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룬드대학교의 재생신경 전공 말린 파머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파킨슨 환자의 줄기세포 임상실험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줄기세포를 이용한 인간의 파킨슨병 치료를 위해서는 여러가지 난관이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최대 의문점은 과연 두뇌에 이식한 줄기세포가 오랫동안 도파민을 생성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다.

하지만 연구팀은 2017년까지는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신경 줄기세포의 임상실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연구에 앞서 두뇌기능 치료를 위해 인간을 상대로 비슷한 방법의 태아 줄기세포 이식 임상실험이 진행됐으나 복합적인 결과가 나와 중단된 바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줄기세포저널'(Journal Cell Stem Cell)에 게재됐고, 영국 데일리 메일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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