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는 좋을지 몰라도… 건강 해치는 옷과 신발

 

아름다움에는 고통이 따른다는 말이 있다. 패션은 계절을 앞서간다고도 한다. 두 문장은 공통적으로 미용을 위해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가 함축돼 있다. 더운 날씨에 가죽재킷을 입거나 한겨울에 미니스커트를 입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탄력 있는 몸매와 매끄러운 피부를 가꾸기 위해 까다로운 식단과 운동을 감행하는 것은 ‘건강한 고통’이다. 하지만 단순히 아름다움을 위해 계절에 맞지 않는 의상을 착용하거나 성형수술 혹은 미용시술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이 대립된다. 몸에 부담을 주는 의상이나 신발 착용 역시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하이힐= 하이힐이나 킬힐은 이름값을 하는 신발들이다. ‘하이’와 ‘킬’이라는 용어가 붙은 만큼 발에 큰 무리를 준다는 것이다. 굳은살이 생긴다거나 뒤꿈치가 까지는 일은 그나마 견딜 수 있는 고통이다.

통증이 좀 더 장기화되면 망치족지(발가락 첫 마디가 굽는 현상)와 같은 발가락기형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높은 구두 위에서 불안정하게 버티다보면 피로 골절이 일어나거나 발목 염좌가 발생할 수도 있다. 뒤꿈치에 좌상을 입으면 그 통증이 다리를 타고 올라와 무릎이나 엉덩이, 척추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플랫슈즈와 플립플롭= 발가락에 끈을 끼워 신는 슬리퍼인 플립플롭과 굽 없이 발바닥이 평평한 플랫슈즈는 편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즐겨 신는 신발이다. 발을 편하게 하는 신발이 어떻게 발 건강에 해로울 수 있을까.

굽이 없기 때문에 지면과 밀착되는 면적이 넓고 안정감이 있어 편안함 느낌은 있지만 발이 지면에 닿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밑창이 없기 때문에 아치에 그대로 충격이 가해지게 된다. 발바닥의 족저근막이라는 부위가 손상을 입어 염증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발뒤꿈치 통증이 심해지면 하이힐과 마찬가지로 그 충격이 무릎, 엉덩이, 허리 등으로 전달된다. 적어도 발의 아치를 지탱해줄 수 있는 종류의 신발을 선택해 신어야 한다는 것이다.

보정속옷과 스키니진= 타이트한 옷을 입을 때는 군살이 드러나지 않도록 보정속옷을 입는다. 마치 압박 붕대를 감듯이 몸통 부위를 조이는 것인데 이처럼 인위적으로 매끄러운 신체 곡선을 만들면 외관상은 보기 좋지만 신체 내부에는 큰 부담을 주게 된다.

복부와 흉부가 과도하게 눌려 가슴이 답답하고 작열감이 일어날 수 있다. 또 위산 역류가 발생하거나 내장이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

스키니진 역시 몸을 타이트하게 감싸는데 복부에 가해지는 압박 때문에 소화불량이 일어날 수 있고 특히 하체부위를 조이기 때문에 넓적다리 감각에 이상이 생긴다거나 저리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숄더백= 한쪽 어깨로 매는 숄더백에 휴대폰과 지갑 등 가벼운 물품 몇 개만 넣고 다닌다면 큰 부담이 되지 않지만 두꺼운 책이나 노트북처럼 무게가 나가는 물건을 넣는다면 어깨 근육을 혹사해 좌상을 입힐 수 있다.

무거운 가방을 계속해서 매고 다니면 어깨, 등 부위에 무리를 주어 퇴행성관절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만약 짐의 무게를 덜기 어려운 여건이라면 무게를 분산할 수 있는 백팩을 매고 어깨끈은 두껍고 견고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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