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머리 좋다 칭찬 마세요” 성공률 뚝↓

 

공부를 못하는 아이에게 부모들이 흔히 하는 말이 있다.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 해서 공부를 못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말을 들은 아이들은 학습 능력이 향상될 수 있을까. 최근 연구에 따르면 머리가 좋다는 말은 오히려 학습 능력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

성공은 지능, 노력, 행운 등의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뤄진다. 미국 미시간주립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특히 성공은 뛰어난 두뇌보다는 얼마나 공을 들이고 노력했느냐의 여부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슈로더 한스 연구원은 이 대학의 온라인뉴스를 통해 “배움 자체를 격려하거나 학습동기를 부여해주는 편이 효율적인 능력을 수행하는데 보다 큰 도움이 된다”며 “반대로 지능에 대해 언급하면 유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정해져 있다는 한계선을 긋게 돼 학습에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서로 다른 내용이 담긴 글을 읽도록 했다. 한 그룹은 지능은 유전적으로 정해지는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읽었고, 또 한 그룹은 역사적으로 천재로 칭해진 사람들이 얼마나 도전 정신을 가지고 노력했는지의 내용이 담긴 글을 읽었다.

실험 참가자들은 그들이 읽은 글의 핵심 내용을 숙지한 상태에서 몇 가지 간단한 컴퓨터 작업을 진행했다. 그동안 연구팀은 그들의 뇌 활동을 측정했다.

그 결과, 지능은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것이라는 글을 읽은 그룹이 좀 더 컴퓨터 작업에 집중하는 능력을 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작업 도중 오류가 났을 때 이를 수정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반면 ‘성공한 사람들은 도전 정신이 투철했다’는 글을 읽은 실험참가자들은 그들이 작업을 하던 중 실수를 해도 보다 효과적으로 일을 처리하려는 능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들이 실수를 할 수 있다는 점 자체를 인정하고 또 다시 시도하자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를 보인 것으로 평가했다.

연구팀은 성공이 타고난 지능과 후천적 노력 중 어느 것에 의해 보다 좌우될 수 있는지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이번 실험을 진행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다만 지능과 능력은 타고난 것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노력하기에 달린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때 수행 능력이 향상된다는 점을 증명했다. 연구팀의 이번 논문은 ‘생물심리학저널(Journal Biological Psychology)’에 게재됐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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