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몰래? 나도 모르게? 수영장 실례 안하려면

 

물놀이 시즌에 수영장을 찾으면 입수를 전후해 지켜야 할 몇 가지 에티켓이 있다. 입수 전에는 샤워와 수영모 착용, 유아를 동반했다면 수영장 기저귀를 입히는 것이고, 입수 후에는 남 몰래 오줌을 누지 않는 것이다. 모두 위생적으로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서인데, 입수 후 소변은 개인의 양심에 맡겨야 할 일이다.

요실금 환자들은 수영장에서 뜻하지 않게 양심이 찔리는 경우를 맞게 된다. 오줌이 새는 것을 알고도 무방비로 갔다면 양심불량이 되는 셈이다. 수영장에서는 이런 천덕꾸러기가 따로 없다. 자기 주위에서 물놀이에 빠져 그만 수영장 물을 들이켜는 사람이라도 있다면 양심의 가책은 배가 될 것이다.

최근 국제학술지인 환경과학기술에는 수영장 수질관리에 쓰이는 염소가 요산과 반응해 독성화학물질을 만든다는 미국의 한 연구도 실린 바 있다. 이 연구팀이 연구샘플로 다수의 수영장에서 추출한 수영장 물 속 요산의 90%는 사람의 오줌에서 나온 것이었다. 수영장에서 놀다가 물을 먹으면 아무래도 찝찝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요실금이 무서워 눈치 보며 즐거운 물놀이를 피할 필요는 없다. 요실금 환자에게는 수영이 더욱 필요하다. 동물실험 결과 수영이 배뇨를 담당하는 중추신경을 억제하기 때문에 걷기보다 요실금 억제율이 배나 높다는 국내 연구도 있다. 전신운동인 수영이 무리 없이 골반근육을 운동시키기 때문이다.

다만 비키니나 원피스 수영복을 입겠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요실금용 팬티와 패드가 종류별로, 증상에 따라 다양하게 출시돼 있기 때문에 핫팬츠나 반바지 형태의 수영복 안에 받쳐 입기만 하면 오줌이 샐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요즘 출시된 요실금 팬티와 패드는 말만 성인용 기저귀지 제품 형태도 다양하다. 여가와 스포츠 활동이 많은 사람들에 알맞은 날개형 제품에서부터 팬티형, 패드형 등 맞춤형 제품들이 즐비하다. 유럽의 대표적 요실금 예방 위생용품 브랜드인 하트만사의 ‘몰리메드’를 국내 공급하고 있는 유로파크 코리아의 이기원 대표는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요실금 패드는 흡수력이 관건”이라며 “피부친화성, 통기성, 악취 중화기능과 함께 패드의 흡수층이 3중 구조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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