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청소년 비만 급증…사회적 관리 추진

아동·청소년 비만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어린이와 청소년 비만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며 조기치료와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지적되고 있다.

아동·청소년 비만은 식습관, 생활습관, 소득수준 등 인구사회학적 요인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성인 비만으로 이어져 성인병 위험률을 높일 위험도 있다. 비만한 아동과 청소년은 같은 또래 평균 체중 아이들보다 자아존중감이 떨어지고 우울감을 보이기도 한다. 사회적으로는 연간 1조3000억여 원의 비용이 소모되면서 개인 차원의 치료가 아닌 사회 환경의 전반적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의 2007년 한국 소아청소년 성장도표 기준에 따르면 성별·연령별 체질량지수(BMI)가 백분위 95이상 혹은 25㎏/㎡이상일 경우 비만으로 분류된다. 현재 국내 아동·청소년 비만 발생률은 ‘13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자료 기준 15.3%(경도 .9%, 중증도 6.0%, 고도 1.5%)로 전년도 대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세계아동 비만율 1위 국가인 미국은 소아비만을 줄이기 위해 국가차원에서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2012년 2월 영부인 미쉘 오바마의 주도 하에 전국 아동비만 퇴치캠페인인 ‘렛츠무브(Let’s move)’가 펼쳐지는 등 정부 차원의 다양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08~2011년 사이 미국 19개주 저소득층 취학 전 소아 비만율이 연 1%씩 낮아진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아동·청소년 비만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면서 미래창조과학부의 ‘사회문제해결형 기술개발사업’의 해결과제 중 하나로 아동·청소년 비만 예방관리가 선정됐다. 가톨릭대학교 사회문제해결형 기술개발사업단(단장 윤건호)이 ‘SEE ME 5’ 프로젝트를 론칭해 과제 해결에 나섰다. BT-IT 융합형 아동·청소년 비만 예방관리를 위한 오픈 통합플랫품을 구축해 서비스 시행자(병원, 보건소, 학교), 서비스 이용자(개인, 가족, 친구), 서비스 개발자(의료 솔루션 개발자, 단말 개발자, 의료컨텐츠 개발자), 정책기관, 기업들이 다 함께 참여해 데이터를 공유하고 ‘예방-진단-치료-관리 체계’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윤건호 단장(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의료수준은 선진화됐지만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자는 늘어나고 있다. 만성질환은 아동·청소년 비만에서 시작된다. 어릴 때부터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를 받아야 하며 이는 단일 약제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사회 환경의 전반적 변화와 개선이 이뤄졌을 때 가능하다”며 “SEEME5는 교육부, 농림부, 여가부, 식약처 등의 각 정부 부처와 병원, 지자체 등이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역할을 통합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정보공유비영리기구인 오세라(OSEHRA) 문성기 대표(버지니아공과대학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는 운동, 다이어트, 교육, 과학, 기술 등을 한 곳으로 통합해 정보를 공개하고 참여자가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오픈 통합플랫폼의 성공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명성을 바탕으로 데이터와 소스 등을 공개하는 오픈 사이언스를 실현하면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 등이 도출돼 보다 나은 솔루션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hare with Kakao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