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없는 곳에선 람보 같은 여인도 ‘미녀’

 

인터넷 사용빈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전형적인 미모를 매력적인 외모로 인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살바도르 세인트앤드루스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인터넷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은 날씬한 몸매를 가진 여성과 근육이 잘 잡힌 남성을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논문의 주요저자인 카를로타 바르트 연구원은 “미를 보는 관점의 차이는 미디어에 얼마나 노출됐는가의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며 “인터넷 접근시간이 길어지면 근육질 남성과 마른 여성을 이상적인 외모로 판단하는 성향이 강해진다”고 말했다.

현재 일부 국가들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 반면 대다수 국민이 인터넷 사용을 할 수 없는 나라도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전체 인구의 70% 이상이 인터넷 접근조차 불가능한 지역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들에게 남녀의 다양한 외형적 특성들을 제시한 뒤, 각 특징의 이성적 매력도를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정기적으로 인터넷 접근이 가능한 사람들일수록 전형적인 미모를 아름다운 외모로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인터넷 접근이 불가능한 실험참가자들은 여성스러운 남성 또는 큰 몸집을 가진 여성들조차 매력적인 외모의 한 유형으로 분류했다.

데이비드 페레트 연구원은 “혹독한 생활환경이 얼굴 선호도를 결정하는 하나의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또 진화 과정 속에서도 이상적인 얼굴형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이 부족하고, 의식주가 불안정할 때는 몸이 크고 거친 느낌의 여성들이 생존력이 강할 것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며 “큰 몸을 가진 여성들은 시골지역이나 빈민한 동네로 갈수록 선호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뉴스 사이언스 월드 리포트가 보도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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