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 행복 여부는 남편 하기 나름?

우리네 결혼식장에서 주례 선생님으로부터 흔히 듣는 말 중의 하나가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변함없이 행복하게 오래 살라”는 멘트일 것이다. 하지만 살아가다 보면 부부간에는 크고 작은 마찰이 발생하고 급기야는 남남으로 갈라서는 케이스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렇다면 부부간의 금슬을 좌우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이와 관련해 남자의 너그러운 성격과 건강한 신체가 부부간의 충돌을 막고 결혼생활을 지속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결혼생활은 남자 하기 나름’인 셈이다.

시카고대학 사회학과 연구팀이 결혼을 했거나 함께 생활하는 미국의 이성 커플 953쌍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설문 참여자들의 나이는 63세에서 90세까지이고 그들의 관계가 지속된 기간은 평균 39년이었다.

이들은 미국 사회생활건강과 노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실행된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설문 대상 커플들은 개별적인 인터뷰에 응했고 스스로를 묘사하도록 요구됐다.

연구팀은 이들의 개방성과 경험, 양심, 외향성, 수용성, 고민 등을 조사한 결과 많은 부분에서 성별로 차이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사물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관점에서 보고자 노력하는 성향의 ‘긍정’을 잣대로 개인들을 평가했다.

연구를 주도한 사회학과 박사과정의 제임스 르브니욱은 “매우 높은 수준의 긍정적 성향을 가진 남편과 사는 부인들은 상대적으로 부부간의 충돌이 적었다. 하지만 부인이 긍정적인 성향일 경우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아내의 성격이 괜찮다고 해서 부부간의 충돌이 적어지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남편이 건강하지 않을수록 부인들은 더욱 많은 불만을 표시했다. 반대로 부인의 건강이 좋지 않을 경우 결혼생활의 질적 측면에서 차이점을 발견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같은 대학의 도시사회학 전공 린다 웨이트는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부부간의 충돌에 대한 정의는 한 마디로 당신의 배우자가 당신을 얼마나 괴롭히느냐였다”고 말했다. 부부간의 충돌은

한쪽이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혹은 너무 많은 요구를 하거나, 신경을 건드릴 때 발생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스스로를 신경과민 혹은 외향적이라고 표현한 남성들의 부인이 결혼생활에 대해 보다 많은 콤플레인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반적으로 남편들이 부인들로부터 더욱 많은 비난과 각종 요구를 받고 있었으나, 부인에 대한 정서적 서포트는 더욱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시카고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는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 14일 보도했다,

김민국 기자 mkc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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