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신생아 때 이미 발생의 씨앗

신경 보호막 회복 불능

지난 수십 년간 과학자들은 알츠하이머병 증상을 일으키는 뇌 조직의 변화가 언제 처음 발생하는지 밝혀내기 위해 수없는 연구를 시도해왔다.

그런데 최근 한 연구팀이 영유아의 뇌를 관찰해 그 시점을 밝혀냈다. 생후 6개월 된 아기의 뇌에서 특징적인 움직임이 발견된 것이다.

미국 브라운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을 높이는 유전자로 알려진 ‘APOE-E4’를 가진 유아들과 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유아들의 뇌 활동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이끈 션 디오니 교수는 “우리는 이 유전자가 왜 알츠하이머병의 위험률을 높이는지 확신하지는 못한다”며 “추정컨대 미엘린초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엘린초는 뇌와 척수의 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보호막으로 알츠하이머병 혹은 다른 신경병성 질환들에 의해 손상을 입는다. 디오니 교수에 따르면, 특히 APOE-E4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의 경우 뇌의 치료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한번 손상된 미엘린초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APOE-E4 유전자가 미엘린초에 영향을 끼치는 시기를 밝히기 위해 생후 2~25개월 된 건강한 영유아 162명의 뇌를 MRI로 촬영했다. 그 결과, 60명의 유아에게서 APOE-E4가 발견됐다. 또 생후 6개월 된 유아가 E3 혹은 E4 유전자를 가진 여부에 따라 미엘린초의 수에 급격한 차이가 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단 디오니 교수는 APOE-E4를 가진 유아가 반드시 노년기에 알츠하이머병에 걸린다고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단지 가정할 수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자마 신경학’ 저널에 실렸으며 미국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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