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음주, 운동하면 괜찮다?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

임신 중 소량의 술을 마시는 정도라면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걸까. 오랫동안 논란이 되고 있는 이 문제에 대해 중요한 것은 임신부의 생활 행태지 술 자체가 문제될 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의 연구팀이 덴마크의 임신부 6만3000명을 상대로 한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이들 가운데 임신 중 소량의 술을 마신 이들이 술을 전혀 입에 대지 않은 임산부보다 오히려 더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술 자체가 임신부에게 좋다는 것은 아니며 술을 마신 이들이 더 운동을 열심히 하며 체질량지수가 정상적인 범위 안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임신 중 술을 마시는 이들은 TV 시청시간도 더 짧았으며 생선을 더 많이 먹는 대신 탄산음료는 더 적게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한 가지 의문을 낳는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진 여성들이 왜 임신 중 금주하라는 조언은 받아들이지 않는가’ 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재니 니칼센 교수는 “우리 연구에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고 있는 여성들은 스스로 내가 모든 걸 잘하고 있으니 가끔 술을 마셔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연구결과는 많은 논란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소량’이라는 것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특정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또 최근 영국에서 1만4000명의 아이들을 상대로 한 연구결과에서는 임신부가 일주일에 와인 한 잔 미만의 술을 마신 경우에도 아이가 4세 때 정서적 문제를 일으키는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같은 내용은 허핑턴포스트가 10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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