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친구의 잦은 문자는 이별의 전조?

 

문제 생기면 문자로…

연인 관계를 탄탄하게 만드는 힘은 두 사람 간의 의사소통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 진단이다.

그렇다면 문자메시지나 SNS처럼 디지털화된 수단도 연인 관계를 단단하게 만드는 소통의 힘을 발휘할까? 최신 연구에 따르면 문자가 이 같은 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의료학술지 ‘커플과 관계치료 저널’ 최신호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젊은 성인 커플의 82%가 매일 수차례씩 그들의 연인과 문자를 주고받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문자메시지가 두 사람 간의 행복 지수를 나타내는 징표는 아니라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연구팀은 22살 전후의 성인남녀 276명을 대상으로 문자메시지와 사랑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가벼운 만남은 실험대상에서 제외됐고 진지한 연인관계(38%), 약혼(46%), 결혼(16%) 상태에 있는 연인이 실험 참가대상으로 선정됐다.

참가자들은 전원 그들의 연인과 문자로 소통을 하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사랑이 담긴 메시지를 받으면 연인과의 관계 만족도가 높아지고 로맨스를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문자메시지의 개수가 두 사람의 관계 친밀도를 나타낼 수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히려 문자메시지를 자주 보내는 남성들이 그들의 연인과 원만하지 못한 관계에 있었다.

이 남성들은 상대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얼굴을 직접 맞대고 얘기하는 것보다 문자메시지에 의존한 상황을 선호하는 상태였다. 반면 연인에게 문자를 자주 보내는 여성은 상대 남성과 보다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들은 연인에게 사과를 할 때 혹은 서로의 차이점을 조율할 때 문자를 보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들이 문자메시지를 ‘터놓고 얘기하는 공간’으로 인식해 상대와 문제가 있을 때마다 문자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얼핏 생각하면 빈번한 문자가 사랑의 척도를 가늠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남성이든 여성이든 상대와 문제가 있다고 느낄 때 문자를 보내는 횟수가 늘어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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