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인 요즘, 혹시 화장실 자주 가시나요?

 

날씨가 추워지면서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날씨 탓일까? 예민한 방광 탓일까?

우리 몸이 체온 유지를 위해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게 되면 노폐물인 소변이 증가해 화장실 가는 횟수가 잦아지게 된다. 하지만 하루 소변 횟수가 8번 이상이거나 잠자는 동안 2번 이상 소변을 볼 정도로 화장실을 자주 간다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봐야 한다.

과민성 방광은 방광 감각이 너무 예민해져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방광근육이 수축하는 질환이다. 소변이 급하고 요실금이 있는 경우(절박성요실금)와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 어려운 증상(요절박) 등이 있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에 따르면, 과민성 방광 환자는 정상인 보다 우울증, 업무 능률 저하, 요로감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학회가 과민성 방광 환자 1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약물치료 전 환자들의 하루 평균 배뇨 횟수는 11.7회, 요절박은 8.2회, 절박성 요실금 회수는 2.2회였지만 치료 후에는 각각 8.3회, 2.2회, 0.1회로 감소했다.

과민성 방광을 관리하려면 무엇보다 올바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화장실을 자주 가는 사람은 오후 6시 이후에는 수분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으며,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하는 녹차, 카페인, 탄산음료 등의 섭취는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또한 변비 등이 있으면 배에 힘을 주게 되고, 이때 방광에 압력이 증가되어 절박뇨와 빈뇨 등의 증상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섬유질과 수분 섭취, 꾸준한 운동을 통해 장 기능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과체중 또는 비만인 경우에는 체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방광이 받는 압력이 감소해 과민성 방광 증상과 복압성 요실금이 완화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명순철 교수는 “많은 환자가 수치심 때문에 병원을 찾기 전에 민간요법 등으로 병을 다스리려 하는데 이는 잘못된 태도”라며, “같은 증상이라도 다른 질환인 경우도 많고 그중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도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해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과민성 방광 자가 진단법 (출처 :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아래 항목 중 한 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과민성 방광일 가능성이 높다.

– 하루에 소변을 8회 이상 본다.

– 소변이 일단 마려우면 참지 못한다.

– 어느 장소에 가더라도 화장실 위치부터 알아둔다.

– 화장실이 없을 것 같은 장소에는 잘 가지 않는다.

– 화장실에서 옷을 내리기 전 소변이 나와 옷을 버리는 경우가 있다.

– 소변이 샐까 봐 물이나 음료수 마시는 것을 삼간다.

– 화장실을 너무 자주 다녀 일하는 데 방해가 된다.

– 패드나 기저귀를 착용한다.

– 수면 중에 2회 이상 화장실에 간다.

과민성 방광 관리수칙 6계명 (출처 :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1. 적절한 수분 섭취는 권장하지만 과도한 수분 섭취는 제한한다. 특히 야간 빈뇨가 있으 면 오후 6시 이후부터 수분, 과일 등의 야식은 제한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차 등과 알코올, 탄산음료 등의 섭취를 제한한다.

2. 금주․금연하고 건전한 성생활을 한다.

3. 올바른 배뇨습관을 가진다. 정상인처럼 3~4시간 간격으로 배뇨하며, 배뇨 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완전 배뇨를 한다. 갑자기 소변을 참기 어려운 비정상적인 절박뇨가 있으면 앉는 자세나 골반근육을 수축시켜 참은 후, 절박감이 없어지면 천천히 화장실에 간다.

4. 적절한 수분 및 섬유식 섭취를 통해 변비를 예방한다.

5. 규칙적인 전신 운동과 골반수축 운동 등 건강한 생활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숙면한다.

6. 배뇨일기를 작성해 배뇨습관을 스스로 평가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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