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에 최악의 요일은 ‘낮술 먹는 금요일’?

 

직장인들에게 일주일 가운데 어느 날이 최악일까? 월요일? 수요일에 사고를 당하거나 감기 따위로 아파 병가를 낼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물리치료 의료기관인 피지오 메드가 5년 동안 사고를 당한 영국 전역의 직장인 1000명을 조사했더니 수요일에는 다른 요일의 2배 가까이 사고가 많이 나고 병가를 가장 많이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묘하게도 영국인들이 낮술을 마시기에 가장 좋은 날로 여기는 금요일에 사고가 가장 적었다.

피지오 메디의 임상 책임자 마크 플레처는 “수요일은 지난 주말과 다가올 주말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기분이 가장 가라앉고 스트레스와 업무피로가 쌓이는 날”이라면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몸이 둔해져 사고에 취약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기관의 조사결과 사무실 사고는 빨리 걷거나 넘어지거나 수작업 등을 하다가 생기고 5분의1 가까이는 반복사용긴장성증후군(RSI)과 관계 있었다. RSI는 컴퓨터나 특정 작업도구를 계속 사용해서 관절, 인대 등에 문제가 생기는 병이다.

이와 별개로 미국 버몬트 대의 연구결과 직장인은 수요일에 가장 울가망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대학 크리스토퍼 댄포스 교수와 피터 도즈 교수는 240만 누리꾼이 인터넷 블로그에서 사용하는 단어를 조사했더니 주말에는 자유로운(free), 재미있는(fun), 무지개(rainbow) 등 긍정적 용어를 많이 썼지만 주중에는 배신하다(betray), 잔인한(cruel), 숨 막히다(suffocate) 등 부정적 용어를 많이 쓰고 수요일에 정점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난 것.

댄포스 교수는 “사람의 일상은 언어에 반영되기 마련”이라면서 “주말이 비교적 행복하다면 수요일이 가장 절망적인 날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조사결과들은 영국의 더 타임스와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 등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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