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 유저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의료용 교정 도구인 콘택트렌즈를 미용 목적으로 착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부작용 사례가 부쩍 증가하고 있다. 컬러렌즈의 염색물질이나 써클렌즈의 낮은 산소투과율이 안구를 건조하게 만들고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렌즈 위생에 소홀해 발생하는 부작용도 있다. 28일 미국 인터넷언론사 허핑턴포스트지는 콘텐트렌즈 사용자들이 저지르는 보편적인 실수와 전문가들의 조언을 보도했다.

렌즈 사용자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심한 부분에서 눈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나쁜 습관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는 것이 이 매체의 주장이다.

눈에서 렌즈를 빼고 보관하는 과정은 단순하다. 먼저 비누로 손을 깨끗하게 씻고 수건이나 페이퍼타월로 손에 남은 물기를 완벽히 제거한다. 청결해진 손으로 눈에서 렌즈를 제거한 다음 식염수로 렌즈에 붙은 찌꺼기를 마사지하듯 문지른다. 소독한 렌즈는 보존액이 든 통에 담으면 끝이다.

이처럼 간단한 과정이지만 이 절차를 꼼꼼하게 지키는 사람은 드물다. 렌즈 사용자들의 상당수는 이 과정 중 일부를 생략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렌즈를 이렇게 사용하는 사람이 과연 눈 건강을 자신해도 괜찮은 것일까? 다음은 렌즈 사용자들이 공통적으로 저지르는 실수와 올바른 렌즈 사용 및 관리 방법이다.

콘택트렌즈를 수돗물로 헹군다?

수도꼭지를 틀고 흐르는 물에 렌즈의 이물질을 씻어낸다. 얼핏 들으면 해로울 것 없어 보이는 이 방법은 과연 옳은 것일까? 정답은 ‘땡’이다. 눈물과 달리 수돗물은 염분이 전혀 없어 렌즈에 그대로 흡수된다. 이때 렌즈가 머금은 물속의 미생물이 눈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 때문에 두께가 변한 렌즈가 눈 안에 뻑뻑하게 자리하면서 부담을 주기도 한다.

렌즈가 불편해서 빼고 싶은데 식염수나 렌즈통이 없을 때 임시방편으로 잠깐 물에 헹구는 것은 괜찮을까? 이것 역시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이럴 경우 차라리 과감하게 렌즈를 버리라고 조언한다. 렌즈를 쓸데없이 낭비하고 싶지 않다면 외출 시 렌즈통과 식염수를 챙기고 다니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이미 사용한 식염수를 재활용한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식염수 재사용은 눈병에 걸리려고 작정한 행동이다. 이미 사용한 식염수에는 눈과 렌즈에서 제거된 박테리아와 이물질이 포함돼 있다. 식용수를 재활용한다는 것은 제거한 박테리아를 다시 렌즈에 붙인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매일 새로운 식염수를 사용해야 하며 혹시 이 과정이 내키지 않는다면 일회용 렌즈를 착용하는 편이 좋다.

식염수는 아무거나 구입해 사용해도 된다?

소비자들은 렌즈를 구입할 때 신중하고 꼼꼼하게 따지면서 식염수를 구매할 때는 그렇지 않다. 안경점이나 드러그 스토어에서 적당히 아무거나 산다는 얘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식염수도 안과 의사와의 상의를 거쳐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제품을 구입하라고 권고한다. 의사의 조언 없이 아무 제품이나 사용할 경우 알레르기 증세를 일으키거나 안구가 건조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경고다.

2주용 렌즈를 일주일에 한번만 착용한다면 14주까지 쓸 수 있다?

콘택트렌즈의 유효기간이 2주라는 의미는 밀봉한 렌즈 패키지를 뜯어낸 순간부터 14일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2주간 2번밖에 착용하지 않았다고 해서 앞으로 12번 더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2주용 렌즈는 14일이 지나면 렌즈 표면이 허물어지기 시작해 점액, 단백질, 박테리아 등의 공격으로 눈을 감염시킬 위험이 높아진다.

시야가 살짝 흐려진 정도라면 렌즈를 계속 착용해도 된다?

이럴 경우 무조건 렌즈를 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시야가 흐려지거나 눈이 충혈된 것은 몸이 현재 렌즈를 불편해 하고 있다는 신호다. 증세가 가벼운 정도에 불과하더라도 몸이 보내는 신호를 감지해야 한다. 증상이 약하게나마 있다면 이것은 분명 눈 컨디션에 이상이 생겼다는 표시다.

이밖에도 전문가들은 화장하기 전 렌즈를 끼고 뺄 때는 메이크업을 지우기 전 해야 한다고 추천했다. 또 잠자리에 들 때는 반드시 렌즈를 빼 각막에 전달하는 산소를 차단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렌즈통은 깨끗이 씻고 나서 반드시 완벽하게 건조시켜야 하며 세 달에 한 번씩은 아예 새로운 통으로 교체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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