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낭비가 아니다” 아이들 학습능력도 쑥↑

항구적인 기억으로 저장

요즘에는 많은 아이들이 부모 못지않게 잠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특히 맞벌이 부부의 자녀인 경우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유치원 등에 갈 준비를 해야 한다.

이런 아이들에게 오후에 낮잠을 재우는 것이 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대학의 연구팀은 6개의 유치원에 다니는 40명의 어린이들을 상대로 실험을 했다. 먼저 아침에 아이들에게 시각-공간 기억력과 관련된 게임을 하도록 했다.

그러고 나서 오후에 일부는 80분가량 낮잠을 자도록 했고 일부는 깨어 있게 한 다음에 같은 게임을 했다. 그 결과 아침에는 성적이 비슷했으나 오후에는 낮잠을 잔 아이들의 성적이 10% 더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날 테스트에서도 이 같은 차이가 역시 관찰됐다. 두 그룹 간의 비교를 좀 더 정확히 하기 위해서 연구팀은 14명의 아이들을 상대로 수면실험실에서 관찰했는데, 70분간 낮잠을 잔 아이들의 두뇌에서는 단기 기억이 장기 기억으로 전환되는 현상이 발견됐다.

레베카 스펜서 교수는 “낮잠을 자면 머릿속의 해마에 일시적 기억으로 저장됐던 것이 외피질로 이동해 더욱 항구적인 기억으로 전환된다”면서 “잠을 자면서 기억한다는 속담 그대로다”고 설명했다.

스펜서 교수는 “낮잠은 결코 시간낭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협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렸으며 헬스데이뉴스가 24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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