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라고 줬더니만….‘링컨과 토마토’의 인연

 

토마토의 효능을 얘기할 때 링컨 미국 대통령의 일화를 빼놓을 수 없다. 링컨이 노예해방을 주도할 당시 주위에는 언제나 그를 해치려는 정적들이 들끓었다. 링컨의 정적들은 그즈음 미국에 수입된 토마토에 주목했다. 그때만 해도 토마토는 독이 든 식물로 오해받고 있었다. 정적들은 ‘총으로 죽이면 금방 들통나니까 매일 토마토를 조금씩 먹여서 천천히 죽이자’고 모의했다.

이에 따라 정적들에 매수된 백악관의 요리사가 매일 링컨의 식탁에 토마토를 올렸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오히려 링컨의 혈색이 나날이 좋아지는 게 아닌가. 심지어 한결 밝아진 얼굴로 농담을 던지고 더욱 활기차게 국정을 수행하는 것이다.

토마토에는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성분이 풍부하다. 노예해방을 선언하면서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링컨은 토마토에 함유된 비타민B군으로 인해 몸과 정신건강을 챙길 수 있었다. 또 토마토의 루틴 성분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줄여줘 동맥경화 등 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토마토에는 피부에 좋은 비타민C도 많이 들어 있다. 링컨의 혈색이 좋아지고 피부에 윤기가 흐른 것은 이런 토마토의 성분 때문이다.

토마토에 함유된 라이코펜은 뛰어난 항산화 기능으로 우리 몸의 세포가 늙는 것을 늦춰준다. 토마토는 전립선암, 폐암, 위암 예방에 뛰어난 효과를 보였고 췌장암, 결장암, 식도암, 구강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의 위험도 어느 정도 감소시켰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링컨을 죽이려던 ‘독극물’ 토마토가 보양식이 된 것이다. 링컨이 만일 암살당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토마토 덕분에 장수했을지도 모른다. ‘나는 이야기 장사꾼이다’라는 책을 쓴 스토리텔링 컨설턴트 정영선씨(브랜드스토리 이사)는 “건강에 관심이 높아진 요즘 토마토는 최고의 웰빙 식품”이라며 “국내에서도 링컨의 이미지를 차용한 토마토 관련 제품이나 광고를 만드는 것을 검토해볼만 하다”고 했다.

 

    장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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