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불붙는 머리….모발 두피 관리법

 

주부 김은정 씨(45)는 여름이 무섭다. 3, 4년 전부터 머리카락이 쑹쑹 빠지는 느낌이 들어 고민인데, 미용실 원장으로부터 ‘열’이 머리카락 건강에 특히 해롭다고 들어왔기 때문이다. 여름에 뜨거운 햇볕이 직접 머리에 닿는 것도 걱정이지만, 모자를 쓰면 열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을까 궁금하다. 그리고 땀범벅이 되기 일쑤인데 머리를 자주 감아야 하나, 몰아서 감아야 하나, 걱정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머리털 박사’로 불리는 오준규 모(毛)리치피부과 원장은 “두피와 머리카락이 걱정인 사람이 여름에 걱정인 것은 당연하다”면서 “여름에는 직사광선 때문에 두피에 일광화상이 생겨 탈모가 심해지거나 온도와 습도가 올라가서 두피 염증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두피와 모발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모발과 두피의 원리를 알고 생활에서 원칙을 잘 지키면 여름이라고 탈모가 더 진행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오 원장으로부터 여름철 모발 및 두피 관리법을 들어봤다.

적절한 모자를 쓰라=머릿살이 보일 정도로 탈모가 있다면 꼭 모자를 써야 한다. 직사광선이 두피에 닿아 일광화상이 생기면 탈모가 악화되기 때문이다. 햇빛이 완전히 가려지는 모자가 좋으며 밀짚모자처럼 구멍이 많이 나 있는 모자는 자외선의 70~80%가 투과하므로 별 소용이 없다. 머리에 딱 맞는 캡을 쓸 때에는 두피의 염증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30분~1시간 마다 시원한 곳에서 모자를 벗어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

머리는 언제 감을까?=머리카락이 쑹쑹 빠져 걱정이라면 저녁에 감아서 하루 중에 묻은 먼지와 공해물질 등을 깨끗이 씻고 자는 것이 좋다. 두피 염증과 비듬 때문에 고생인 사람은 아침에 감는 것이 좋다. 저녁에 감고 머리카락이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자면 수면 중에 두피의 온도와 습도가 올라가서 곰팡이가 번식하고 지루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다. 아침에 감으면 집을 나가서 저절로 마르기 때문에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너무 자주 감으면 두피 건강에 안 좋는데?=꼭 그렇지는 않다. 샴푸를 자주 한다고 해서 탈모가 더 심해지지 않는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는 자주 감는 것이 좋다. 특히 두피에 염증이 있다면 자주 샴푸할수록 좋다. 다만 샴푸할 때 머리를 심하게 문지르거나 손톱으로 긁는 버릇이 있는 사람은 하루에 한 번만 하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을 때에는 가볍게 두피와 머리카락 전체를 골고루 문지르는 것이 좋다.

샴푸, 린스, 트리트먼트 등 특징을 알고 써라=샴푸는 해로운 물질을 씻어내는 것이 목적이다. 샴푸의 독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일부 학자들은 샴푸가 독성이 강하므로 샴푸 자체를 멀리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하지만 아직 정설은 아니다.

샴푸를 자주 하면 모발 표면이 손상되므로 모발 표면에 막을 만들어 머리카락을 보호하고 머릿결을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 린스다. 영어로는 컨디셔너라고 한다. 요즘에는 샴푸에 컨디셔너가 포함된 ‘컨디셔닝 샴푸’가 대세다. 남성들은 머리 감은 느낌이 나지 않는다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트리트먼트는 린스 성분을 농축해서 머릿결을 더 좋아지게 만드는 제품이다. 액상 형태와 크림 형태가 있다. 크림 형태는 머리에 바른 뒤 20~30분 뒤 씻어내는 것이 대부분인데 ‘트리트먼트 팩’이라고도 부른다.

헤어 에센스는 파머나 염색, 탈색 때문에 머리카락이 빗자루처럼 갈라지는 것을 보호하기 위해서 쓰는 제품이다. 오일 성분이 가장 많고 요즘에는 실리콘 제품도 나오고 있다.

헤어 토닉은 모근과 두피에 쓰는 액상영양제다. 용도에 따라 성분이 다양하다. 아로마가 포함된 두피 영양제, 발모제 등이 포함된다.

샴푸가 해로우니 비누로 감는다고?=비누는 강알칼리여서 모발 표면을 손상시키므로 약산성의 샴푸를 쓰는 것이 오히려 좋다. 다만 샴푸도 피부에 자극성이 있고 일부 샴푸 성분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므로 깨끗이 헹궈야 한다. 샴푸를 덜 씻으면 남은 물질 때문에 두피가 가렵고 염증이 생길 수가 있다.

머리에 비를 맞았다면?=빗물이 탈모를 유발한다는 의학적 근거는 없다. 그러나 요즘 비는 먼지와 중금속 등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크므로 두피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비를 맞은 날 저녁에는 머리를 깨끗이 감는 것이 좋다.

코메디닷컴 관리자 kormed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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