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리 난 중국…신종 AI확산 신종플루까지

비둘기 샘플서 바이러스 검출

중국에서 ‘H7N9형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번지고 있는 가운데 ‘신종 플루’(H1N1)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후난성 웨양시에서 50세 남자가 신종 플루에 걸려 치료를 받다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에는 H1N1 바이러스로 인해 한국에서도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H1N1 바이러스는 돼지에서 사람으로 옮아간 것으로, 기침 등을 통해 사람끼리 전염되기 때문에 피해가 컸다. 현재는 백신과 치료제가 만들어진 상태다.

한편 중국에서는 H7N9형 신종 AI로 인한 사망자가 다시 2명이 나와 모두 5명으로 늘면서 전염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또한 상하이에서 수거한 비둘기 샘플에서 H7N9형 AI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되면서 가금류를 비롯한 동물의 감염이 잇따를 가능성도 커졌다.

상하이시 위생 당국은 4일 장쑤성의 가금류 수송업자와 또 다른 감염환자가 신종 AI에 각각 감염돼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 내 이번 신종 AI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다.

감염자도 계속 늘고 있다. 후저우시 우싱구에 사는 64세 농민 장모 씨가 감염자로 확인됐다. 중국의 신종 AI 감염자는 상하이 6명, 장쑤성 4명, 저장성 3명, 안후이성 1명으로 모두 14명이 됐다.

이와 함께 중국 농업부는 이날 상하이 시장에서 수거한 비둘기 샘플에서 신종 AI 바이러스를 처음으로 검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비둘기에서 신종 AI 바이러스가 검출됨으로써 가금류를 비롯한 동물 감염이 잇따라 일어날 가능성이 커져 방역에 비상이 걸리게 됐다.

그러나 세계 최초로 사망자를 낸 신종 AI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최소 6개월 뒤에나 생산될 전망이다. 중국 보건 당국은 4일부터 시작된 청명절 연휴가 신종 AI 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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