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증가세… 올 여름 유행 가능성

 

질병관리본부 감시현황

일본뇌염은 모기를 매개체로 전파되는 바이러스 질병으로 치사율이 30%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다. 그런데 올 여름에는 이런 일본뇌염이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980년대 이후 환자가 줄어든 일본뇌염이 30년 만에 다시 기승을 부릴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17일 밝힌 ‘국내 일본뇌염 환자 감시현황’에 따르면 작년 국내 일본뇌염 발생 건수는 20건, 사망자는 5건으로 나타났다. 예방접종사업 확대로 1984~2009년 연간 10건 이하로만 발생했던 일본뇌염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2010년에는 26건이 발생해 7명이 사망했고, 2011년에 3건으로 줄었다가 작년 20건으로 늘어났다. 이런 증가세는 일본뇌염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진 뒤 예방접종 비율이 낮아졌고, 그 결과 면역력이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질병관리본부는 “지구온난화 여파로 모기의 번식과 성장이 왕성해지면서 올 여름 일본뇌염이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수년 간 일본뇌염 환자는 대부분 성인이었다는 점에서 성인에 대한 대책이 중요하며, 일본뇌염 유행기간 동안 중간 숙주인 돼지에 대한 방역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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