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환절기 불청객 오십견 어떻게 대처할까

어깨가 굳고 몹시 아프면…

봄의 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요즘. 휴일에 등산이나 운동 등 겨우내 멀리하던 야외활동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겨울동안 잘 움직이지 않았던 사람들이라면 건강상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환절기의 대표적인 어깨 질병인 오십견이 그 첫 번째다.

어깨관절주의염 가운데 하나인 오십견은 별다른 외상없이 어깨 관절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피막이 굳어져 어깨의 활동성이 제한되는 질병이다. 어깨가 아프면서 굳어지는 증세가 나타난다. 오십견은 경직된 자세를 하고 운동을 멀리할수록 더 악화되기 때문에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요즘 같은 시기에 환자가 부쩍 늘어난다.

문제는 오십견에 대한 잘못된 상식으로 병을 더욱 악화시킨다는 것. 구로예스병원의 도현우 원장은 “오십견은 치료를 안 해도 1~2년 이내에 저절로 낫는 병이라고 생각하는 환자가 종종 있는데 방치하면 통증이 1년이 넘도록 사라지지 않고 어깨가 완전히 굳어버릴 수 있다. 따라서 전문의를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오십견의 치료는 주사 요법과 어깨 관절 자가 운동요법이 기본. 이 방법으로 대부분 3~4주 만에 호전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최소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수술을 받아야 한다. 환절기에 오십견 같은 어깨통증 못지않게 자주 발생하는 게 허리통증이다. 봄에는 활동량이 많아지고 근력을 갑자기 사용해야 할 일이 자주 생기기 때문으로 보인다.

근육 및 관절이 굳어진 상태에서 갑자기 근력을 사용하면 허리 근육과 연결된 인대가 늘어나 허리통증을 유발한다. 인대 손상이 원인이 된 허리통증은 비교적 증상이 가볍고 3~4일 정도 지나면 어느 정도 통증이 사라진다. 하지만 한번 늘어난 인대가 다시 줄어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척추가 불완전해지고 자칫 허리디스크로 발전할 우려가 있다.

도현우 원장은 “허리 인대가 늘어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철봉에 매달리기 등으로 허리와 등의 근육을 단련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좋다”며 “이미 늘어난 인대는 주사치료가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야외활동 전 스트레칭은 필수. 스트레칭은 근육과 척추의 긴장을 이완시킬 뿐 아니라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부상을 막고 운동효과를 높일 수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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