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줄기 모양으로 전립샘 이상 알 수 있다

전립샘 커지면 요도 압박…줄기 달라져

남성의 소변 줄기가 어떤 모양을 하고 있는지를 보면 전립샘 이상을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립샘은 방광 바로 아래에서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밤톨 모양의 샘이다. 나이가 들면 비대해져 요도를 압박한다. 요도가 좁아지면 소변 통과량이 줄면서 소변줄기가 허공에 그리는 궤적에도 영향을 미친다. 소변 궤적이 달라진 것은 역으로 전립샘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영국 퀸메리대학(런던) 연구팀은 건강한 자원자 60명과 전립샘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소변줄기 형태를 평가하라고 주문했다. 허공에 그려지는 원호의 모양을 통해 소변 흐름의 최대량을 판단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그 결과 다들 최대량을 제대로 평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자체 평가는 컴퓨터 모델을 통한 예측, 소변 흐름을 비디오로 평가한 결과와 모두 일치했다. 연구팀의 마틴 나이트 의사는 “소변줄기가 허공에 그리는 궤적은 소변의 표면장력과 요도의 타원형 모습에 따라 결정된다”면서 “소변의 궤적이 소변이 흐르는 양을 정확히 반영한다는 사실이 이번에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소변의 최대 흐름을 평가하는 의료장비는 정확하기는 하지만 값비싸고 운용이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이번의 자가평가법은 전립샘 이상을 가정에서 모니터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은 ‘공공과학도서관(PLOS One)’ 저널에 실렸으며 영국 데일리메일이 17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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