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비만, 식품 포장재 때문”

BPA 수치 높은 어린이, 비만 확률 높아

플라스틱병과 식품포장재의 재료로 쓰이는 비스페놀A(BPA)가 어린이와 청소년의 비만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학 연구팀은 6~19세의 어린이와 청소년 2800명을 2003~2008년 추적 조사한 결과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조사대상자를 소변에 들어있는 BPA 함량에 따라 4그룹으로 나눴다. 그 결과 BPA 함량이 가장 많은 그룹에서는 비만 비율이 22%인데 비해 가장 적은 그룹에서는 이 비율이 10%였다. 이는 2배 이상의 차이다.

물론, 비만의 가장 큰 요인은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과 운동 부족이다. 하지만 비만에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며, BPA와 같은 화학물질도 그 중 하나일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함의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여러 전문가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문제는 BPA가 비만을 유발하는지, 거꾸로 비만한 어린이의 BPA 함량이 높은 지가 분명치 않다는 점이다. 또한 유아기 때의 BPA 노출을 고려하지 않았다. 연구 책임자인 레오나르도 트라산데 박사는 이에 대해 “일단 BPA와 비만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하나의 가설을 세울 수 있게 된 데 의미가 있다”면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BPA는 1960년대 이후 식품 용기, 음료수병, 통조림 캔 등의 제조에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어린이의 발달을 저해한다는 주장이 환경단체에서 제기되는 등 안전성 논란을 빚어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저널에 실렸으며, 미국 방송 ‘폭스뉴스’가 19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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