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자주하면 심장병 위험 80% 높아진다

스트레스 받는 시간 길고 운동 부족한 탓

야근을 자주하고 근무시간이 긴 사람은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최대 80%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직장건강연구소는 1958년 이래 영국, 미국, 일본 등 7개국에서 수행된 12건의 기존 연구를 분석했다. 이들 연구의 대상은 모두 2만2000명이었다.

분석 결과 하루 8시간 넘게 일하는 사람은 심장병 위험이 40~80%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지난해 영국의 조사 결과는 하루 11시간 넘게 일하는 사람의 심장병 위험이 67% 높다는 것이었다. 위험이 증가하는 정도는 기존 연구가 어떻게 수행됐느냐에 따라 달랐다. 질문을 통해 근무시간을 알아보았던 연구에서는 위험이 80% 증가하는 것으로, 실제 근무시간을 직접 조사했던 연구에서는 위험이 40% 가까이 높아지는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연구팀의 마리아나 비르타넨 박사는 야근이 심장에 좋지 않은 주된 이유를 스트레스 받는 시간이 긴 탓으로 보았다. 이 밖에 건강에 좋은 것을 먹지 않는 식습관, 시간 여유가 없어서 생기는 운동 부족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앞서 2009년 연구팀은 근무시간이 길면 나중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흡연과 같은 정도로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역학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1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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