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 지능 떨어진다

뇌 발달 및 성장 관련된 단백질 적어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는 뇌의 발달과 기능이 손상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뇌 속에서 지능과 관련된 단백질의 발현율이 낮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예일 대학 연구팀은 생쥐를 대상으로 자연분만과 제왕절개를 하게 한 뒤 기억력과 관련되는 부분인 해마를 관찰했다.

그 결과 제왕절개로 태어난 새끼 생쥐는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새끼들에 비해 뇌 속에서 특정 단백질(UCP2)의 발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백질은 장단기 기억력을 관장하는 해마 부위가 발달하고 성장하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단백질의 발현율이 낮은 생쥐들은 청소년기와 성인기에 행동이 굼뜨고 이동거리가 짧다는 사실을 연구팀은 확인했다.

연구를 수행한 타마스 호바스 교수는 “병원과 의사들이 의학적 필요성보다는 단지 편의성 때문에 제왕절개 출산을 하도록 하지만 그로 인해 아이들의 두뇌 발달과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의 공공과학도서관 저널인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렸으며 9일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우리나라 산모의 제왕절개 분만율은 유럽 나라들보다 2배 이상 높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7~ 2011년 건강보험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산모 10명 당 4명이 제왕절개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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