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웃지 않는 사람은 자기기만적?

자기 자신이 드러날까봐 맘껏 못 웃어

우스운 개그 프로를 볼 때 왜 어떤 사람은 배꼽을 쥐고 웃는 반면, 어떤 사람은

굳은 얼굴 표정을 바꾸지 않는 걸까? 이런 의문을 품은 미국 뉴저지 대학의 진화인류학

박사과정생인 로버트 린치가 지도교수인 인류학 및 생물과학 교수 로버트 트리버스와

함께 연구한 결과 자기기만 감정이 유머 감각에 영향을 미치며 자기기만이 심할수록

진심으로 웃는 일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은 남녀 학생 59명에게 코미디언이 등장하는 28분짜리 비디오를 보여 주고

반응을 모니터링했다. 참가자들은 자기기만적인 감정에 관련된 질문을 비롯해 기분

상태나 외향성, 코믹 비디오를 즐겁게 봤는지 등을 묻는 설문 조사에도 응했다.

표정신호분석시스템(FACS, Facial Action Coding System)을 이용해 얼굴의 미세한

변화를 통해 참가자들의 반응을 분석하고 웃음의 강도와 지속 시간을 측정했으며

눈을 관찰해 이들이 무의식이며 진짜 마음에서 우러나는 웃음인 이른바 ‘뒤셴 웃음(Duchenne

smile)’를 짓는지 파악했다.

그 결과 자기기만적인 것으로 나타난 이들은 솔직한 이들보다 코믹한 비디오를

보면서 덜 웃는 것으로 조사됐다. 린치는 그 이유를 “코미디언들이 흔히 조크를

할 때는 금기시 되는 주제에 대해 얘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기 자신에게 거짓된

태도를 보이는 이들은 그런 금기시 되는 주제에 대해 웃는 것은 자기 자신을 너무

드러내는 것이 될까봐 마음껏 웃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웃음은 솔직한 자기

감정의 표현인데 자기기만적인 사람들은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덜 웃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은 ‘성격과 개인차(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라는

저널에 실렸으며 미국의 MSNBC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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