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에 지방축적, 식후 3시간밖에 안걸려

1시간 만에 분해, 혈액 타고 허리로 이동

음식 속의 지방이 분해된 뒤 허리에 도달해 축적되는 데는 불과 3,4시간밖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이 지금껏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특히

저녁에 먹는 음식이 허리에 잘 쌓인다고 한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 연구팀은 자원자들에게 음식을 먹이고 지방의 이동경로를

추적했다. 그 결과 지방은 식후 한 시간만에 장에서 작은 방울로 분해돼 혈류 속에

편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후 3,4시간이면 허리의 지방 조직에 붙잡혀 세포 속에

저장됐다.  

아침에 먹은 지방은 소량만 이 같은 경로를 따르는 반면, 저녁에 섭취한 것은

거의 절반이 축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원인은 호르몬의 변화 때문에 허리에서

혈액 속의 지방 방울을 붙잡는 효율이 높아지는 데 있다. 저녁에 지방 30g을 섭취하면

허리 주변에 티스푼 2,3개 분량의 지방이 축적된다.

 이렇게 축적된 지방 세포는 근육이 운동을 할 때 에너지원으로 우선 공급된다.

즉 저장은 단기적이다. 하지만 과식을 계속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연구팀의 프레드릭

카르피 교수는 “이 경우 허리 주변의 지방은 엉덩이와 허벅지로 이동해 장기 저장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생리학 리뷰(Physiological Reviews)’ 저널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13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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