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광우병, 사료가 원인일 수도” 미 방송 보도

“더 큰 규모로 발생했을 가능성 배제 못해”

지난 주 미국에서 확인된 변종 광우병의 원인이 사료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왔다. 미국 MSNBC 방송은 지난 2일 “만일 사료가 원인이라면

 광우병이 좀 더 큰 규모로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보도

내용 요약이다.

지금 단계에서 경보를 울릴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것이 공중보건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 농무성이 국민들에게 믿기를 바라는 것만큼 분명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정상급

과학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문제의 젖소가 걸린 광우병은 비전형적인 L형으로 확인됐다. 일부 실험에 따르면

이 희귀병은 실험실의 생쥐 뿐 아니라 사람이 아닌 영장류에게까지 종간 장벽을 뛰어넘어

전염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문제의 감염원은 전형적 광우병보다

더욱 전염성이 강할 수 있으며 살코기에 들어있을 가능성이 더 크며(전형적 광우병의

감염원은 뇌와 신경조직에  주로 들어있다) 우유에 들어있을 가능성도 있다.

물론, 기존의 모든 연구는 결론을 내리기에는 규모가 너무 작은 것들이라고 많은

과학자들은 지적한다.

미국 정부는 이번 광우병이 사람의 건강에 위험하지 않다고 강조하지만 추가 연구가

시급한 실정이다. 4월 25일 미국 농무성은 이번의 비전형 광우병이 “감염된 사료를

먹는 동물과 일반적으로 관련돼 있지 않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같은

결론은 “심하게 과장된 단순화”라고 폴 브라운 박사는 말한다.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퇴직한 그는 이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다. “(농무성은) 그 같이 주장할 근거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또한 클린턴 행정부의 농무성 관료였던 린다 디튈러 박사 역시

“사료와 관련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농무성 동식물 건강검사국의 코울은 지난 1일  “이번 비전형 광우병의 기원은

아무도 모른다”며 한발 물러섰다. 사료 문제는 특히 중요하다. 만일 저절로 일어난

돌연변이가 아니라 사료가 원인이라면 문제의 사례는 더 큰 규모로 발발한 광우병의

일부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의 젖소가 걸린 광우병이 오염된 사료 때문일 가능성이 있을까?  영국의

광우병 사태 이후 미국을 비롯해 세계 거의 모든 나라의 농장주들은 소와 양을 비롯한

포유동물의 잔해를 소에게 먹이는 행태를 중단했다. 하지만 농장의 사료는 다른 방식으로

오염됐을 수도 있다. 미국 농무성은 소의 잔해를 닭에게 먹이는 것을 여전히 허용하고

있다. 닭 사육장에 깔렸던 짚은 대소변이 포함된 채로 소의 사료로 사용된다. 이론상으로는

이를 통해 소가 광우병에 전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만일 사료가 원인이라면 문제의 젖소가 포함됐던 무리에서 광우병이 발발할 가능성은

없을까. 문제의 젖소를 키웠던 낙농 지대에선 농장 한 곳당 3000마리 정도를 키우는

것이 보통이며 1만마리를 키우는 곳도 일부 있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의 부학장인 짐 컬러 박사가 전한 내용이다.

미국 소비자 연맹의 마이클 한센 박사를 비롯한 많은 과학자들은 미국도 유럽과

동일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병든 것처럼 보이는 모든 동물과 6살 이상의

동물은 식품 공급 계통에 편입되기 전에 전수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말이다. 건강한

동물이라도 6살이 넘으면 모두 조사해야 하는 근거는 광우병이 생기려면 보통 그

정도 기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또한 자생적이고 비전형적 광우병이 발생하는 진정한

근원과 실제적인 영향 범위를 우리는 알 필요가 있다.

하지만 미국은 극히 적은 수만 검사하고 있다. 연간 도축되는 3500만 마리 중에서

검사를 받는 것은 약 4만 마리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해선 검사비용 논란이 있다.

마리 당 25~35달러가 소요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검사를 대규모로 시행하면 고기

1 파운드 당 몇 센트 밖에 들지 않을 것이다. 영국과 유럽, 일본을 비롯한 많은 나라가

검사에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미국의 식량 공급 계통에 편입되지 않은 젖소 한 마리가 국민 건강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는 과학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감시 시스템이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은 많다. 한편, 문제의 광우병 젖소가 낳은 새끼 한 마리를 추적해

검사한 결과 광우병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미국 농무성은 3일 발표했다.

조현욱 기자 poemloveyo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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