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이 진화하면 ‘다발성 낭종’된다

또다시 치열한 취업시즌이다. 갈수록 높아져 가는 취업장벽을 뚫기 위해선 개인의

자질과 실력뿐만 아니라 외모도 중요해 졌다.

취업 준비생 이 모씨(26)는 좋은 면접 결과를 위해 근처 피부과병원에서 여드름

치료에 효과가 좋다는 레이저 치료와 필링 치료 등을 여러 번 받았다. 하지만 좀처럼

낫지 않는 여드름 때문에 고민이다.

사람의 첫인상이 결정되는 데는 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라서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선 먼저 깨끗한 피부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 울퉁불퉁한

염증성 여드름이나 여드름 흉터가 보인다면 자기관리를 못하는 사람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여드름은 피부의 피지샘에서 지나치게 많이 분비된 피지가 모공을 막아 염증을

일으키면서 생긴다. 이 여드름을 방치하면 세 가지 단계(면포 단계, 구진 단계, 농포

단계)를 거쳐 주머니 모양으로 된 낭종 단계에 이른다.

낭종 단계의 진화된 형태가 다발성 낭종이라는 피부질환이다. 이 질환은 여드름과는

좀 다르게 여러 개로 뭉친 피지선 때문에 생긴다. 즉, 피부 속에 염증이 생겨서 낭종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문제는 이러한 다발성 낭종의 경우 여드름과는 다른 치료법을 써야 한다는 데

있다. 보통 여드름은 종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지만 대부분 레이저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여드름처럼 보이는 다발성 낭종은 레이저 치료로도 효과를

볼 수 없다.

따라서 다발성 낭종의 경우 1mm~1.5mm 정도의 큐렛(긁어내는 데 쓰는 작은 외과

기구) 을 사용해 피지 낭종을 제거해야 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다발성 낭종 주변에

마취주사를 놓은 뒤 이산화탄소(CO2)레이저로 구멍을 만든 후 없앤다. .

다발성 낭종 치료의 특징은 피지 낭종을 일단 없애면 재발하는 일이 없다는 점이다.

또 치료 후 약간의 흉터는 생길 수 있겠지만, 흉터가 생길까봐 방치한다면 추후 더

큰 흉터가 남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다발성 낭종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는 강남역 핑성형외과&피부과 이맹노

원장은 “다발성 낭종은 항상 피부표면으로 올라와 있는 게 아니라 호르몬의 변화나

스트레스 등의 내외적 요인으로 변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최초 치료 후에도 1~2주

정도 지켜본 뒤, 최소 2번 정도의 치료 과정을 거치게 된다는 것.

다발성 낭종 치료는 여드름 레이저 치료 시술(뉴스무스빔)과 병행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모씨처럼 여드름과 다발성 낭종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택할 수 있는  치료법

가운데 하나다.

건강생활정보팀(lifeinf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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