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의 또 다른 폐해…폐경 일찍 온다

담배 피우는 여성, 1년 이상 생리 일찍 끊겨

담배를 피우는 여성들은 비흡연 여성에 비해 평균 1년 이상 폐경기를 빨리 맞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폐경이 빨라지면 뼈와 심장에 이상이 생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홍콩 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여성의 흡연이 폐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에 이뤄진 폐경 관련 몇 가지 연구 데이터를 종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 대상은 미국과 폴란드, 터키, 이란 국적을 가진 여성 6000명이었다.

연구 결과 비흡연 여성들은 평균 46~51세에 폐경이 시작된 반면 흡연 여성들의

폐경기는 43~50세에 시작됐다.

또 연구팀은 이와는 다른 다섯 개의 연구를 특정한 기준을 사용해 분석해 봤다.

연구팀은 50~51세를 기준 나이로 삼고 이보다 폐경이 빠르면 ‘조기 폐경’, 늦으면

‘늦은 폐경’으로 분류했다. 연구 대상자는 모두 4만3000명이었다. 그 결과 흡연자가

조기 폐경을 겪을 확률은 비흡연자에 비해 43%나 높게 나타났다.

폐경은 빨라도 문제지만 늦어져도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폐경이 늦은

여성들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더 오래 노출된다. 그런데 에스트로겐은 유방암과

심장병을 일으킬 수 있다. 즉 폐경이 늦을수록 유방암이나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셈이다.

반면 폐경이 빠르면 골다공증,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비만, 알츠하이머 등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또 조기 폐경을 경험한 여성들의 사망률이 일반 여성에 비해

조금 더 높다는 연구도 있다.

미국 콜롬비아 대학교 공공보건대학원 제니 클라인 교수는 흡연이 폐경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눠 설명한다. 하나는 흡연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제거하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담배 연기의 특정 성분이 난소를 죽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만 홍콩 대학교의 이번 연구는 여성이 담배를 피우는지만 확인했을 뿐, 얼마나

오래 피워왔는지, 하루 어느 정도를 피우는지는 고려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결과만

가지고 흡연과 폐경의 상관관계를 단정 지을 수는 없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폐경(Menopause)’에 실렸으며 로이터 통신과 미국 폭스뉴스

온라인판 등이 18일 보도했다.

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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