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교육 TV프로, 성장에 역효과

미국 소아과학회 가이드라인…“성장 발달에 되레 나빠”

미국 소아과의사들이 2세 이하 아기들의 지적, 사회적 발달을 도와주는 교육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알려져 있는 각종 TV프로그램이나 DVD 제품이 실제로는 교육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는 아기들이 단순히 프로그램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아기들이 TV를 보는 것은 자기들이 맘대로 놀거나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등의

단순한 행동 양식의 하나일 뿐이다.

따라서 두 살 이하 어린이가 TV를 너무 많이 보면 오히려 언어 발달이 더뎌질

수 있고 나쁜 행동을 배울 수도 있다.

의사들은 부모가 자녀들이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잘 살펴보지도 않고 프로그램이

선전하는  교육적 가치를 너무 성급하게 받아들인다고 주장했다.

학회 홍보담당 이사인 아리 브라운 박사는 “영유아 대상의 각종 비디오 제품과

프로그램들이 ‘교육적’이라고 하지만 명확한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라도 아기가 비디오의 내용과 맥락을 이해해야만

교육적인데,  기존의 연구에 비춰볼 때 아기는 2세가 넘어야 이해력을 갖추게

된다”며 “어릴 때는 자유롭게 놀면서 창조적으로 생각하고, 문제를 풀고, 논리와

운동기능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따라서 틀에 박히지 않은 놀이 시간이 TV를 보는

것보다 훨씬 뇌 발달을 도와준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가이드라인은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소아과학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됐으며,

‘부모들에게 두 살 이하 아기들에게 TV 시청을 피할 것을 촉구한’ 1999년의 내용을

개정한 것으로 모든 방송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시청을 삼가도록 권하고 있다.

    남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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