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털 빠지는 3대 요인…이혼 · 과음 · 흡연

여성은 스트레스, 남성는 과음과 흡연 조심

여성의 경우 남편과 떨어져 사는 것이, 남성의 경우 유전적 요인이 탈모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 대학교(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 성형외과 의사인 바먼 가이유런 박사는 최근 90쌍의 남성 쌍둥이와

98쌍의 여성 쌍둥이를 대상으로 탈모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이 쌍둥이를 연구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이들의 경우 유전적으로 서로 같은

숫자의 머리카락을 갖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쌍둥이 형제 가운데 누구는

머리숱이 많고, 누구는 적다면 이는 유전적 이유 외에 생활습관 등 다른 요소가 탈모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뜻한다.

연구에 참여한 쌍둥이들은 각각 자신들의 생활습관을 자세히 적어 연구팀에 제출했다.

그리고 연구팀은 이들의 모발 상태를 점검한 뒤 쌍둥이 중 어느 쪽이 머리숱이 더

많은지를 확인했다. 모발 숫자가 차이가 났을 경우 쌍둥이 형제 양쪽의 생활습관을

모두 체크해 어떤 습관의 어떤 차이가 모발 숫자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점검했다.

그 결과 여성은 스트레스가 탈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그 스트레스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여성의 결혼생활이었다. 즉 쌍둥이 가운데

남편과 사별을 했거나 이혼 등의 이유로 혼자서 살고 있는 여자 자매의 탈모 증상이

가장 심하게 나타난 것이다.

반면 비슷한 유전자를 가진 쌍둥이 자매 중 정상적으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쪽은 혼자 사는 자매에 비해 훨씬 양호한 모발 상태를 유지했다. 결혼생활 외에 여성의

탈모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들도 대부분 스트레스와 관련된 것들이었다. 이에

비해 평소 모자를 써서 햇볕을 막거나 커피를 마시는 생활습관을 가진 여성은 비교적

탈모가 덜 일어났다.

남성들의 탈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유전적 요인이었다. 그러나 흡연과

음주, 스트레스 등도 머리카락이 빠지는 데 일정한 영향을 미쳤다. 또 야외에서 운동을

많이 해 태양에 심하게 노출된 것도 모발 건강에는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생활습관을 고침으로써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견해다. 가이유런 박사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대머리가

되는 것을 예방할 뿐 아니라 빠진 머리가 일부를 다시 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동료 평가(peer review) 과정을 거친 뒤 의학저널에 실릴 예정이며

미국 의료포털 웹엠디가 25일 보도했다.

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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