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효과 너무 좋아 임상시험 중단

전립샘 암 치료제, 모든 환자에게 투여키로

전립샘 암 치료제가 영국 런던에서 임상시험 도중 그 효과가 뛰어난 것이

밝혀지면서 시험이 전격적으로 중단됐다. 시험이 중단된 이유는 뛰어난 약효가 확인됨으로써

약물 치료를 원하는 다른 시험 참가 환자들에게도 조속히 약을 공급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국적 제약그룹 바이엘의 미국 자회사 헬스케어 파마슈티컬스가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새 치료약은 라듐을 이용한 화학요법제로 이름은 알파라딘(Alpharadin)이다.

이 약은 이미 지난해부터 약효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블록버스터 항암 치료제’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지난달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알파라딘을 ‘신속검토(Fast Track)’ 대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신속검토 대상에 지정되면 검토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최종 허가가

나는 기간이 일반 신약에 비해 절반 정도로 줄어든다.

이번에 알파라딘의 임상시험을 주관한 곳은 영국 암 전문 치료기관인 왕립 마스던

병원(Royal Marsden Hospital)이다. 보통 임상시험을 진행할 때는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는 개발 중인 신약을, 다른 그룹에는 ‘플라시보’라고

부르는 가짜 약을 투입한 뒤 효과를 비교한다.

연구팀이 시험을 전격 중단한 이유는 알파라딘의 효과가 분명해진 이상 시험에

참가한 922명의 환자들 가운데 일부에게는 계속 가짜 약인 플라시보를 투입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옳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왕립 마스던 병원 측은 기존의 임상시험을

중단하고 플라시보 처방을 받았던 환자들에게도 모두 알파라딘을 투입할 계획이다.

알파라딘은 약에서 방사선의 일종인 알파선을 방출해 암 세포의 전이를 막는 약품이다.

이 약을 몸에 투입하면 약은 전립샘 암 세포로 이동을 한 뒤 알파선을 통해 정확하게

암 세포만을 공격한다.

목표물(암 세포)을 공격할 때 오차가 고작 백만 분의 1미터 수준일 정도로 정확도가

높아 종양 주위의 조직은 거의 손상시키지 않다. 보통 의학계에서는 이런 약품을

‘알파선 방출 방사성 의약품’이라고 부른다. 실제 이번 임상시험에서도 알파라딘

처방을 받은 암 환자들의 경우, 증상은 크게 좋아진 반면 부작용은 사소한 몇 가지

외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이번 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2011 유럽 종합 암 회의(2011

European Multidisciplinary Cancer Congress)’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가 25일 보도했다.

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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