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여성의 굵은 다리 되레 약하다

힘, 강도, 걷는 속도 모두 떨어져 건강 나쁜 편

중년 여성의 경우 다리가 굵어 튼튼하게 보여도 신체가 전체적으로

비만이라면 다리의 힘이나 강도는 일반인에 미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햄프셔 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중년 여성의 체중이 다리의

건강 상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다리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다리의 강도, 힘, 걷는 속도 등 3가지 요소를 측정했다.

이 세 가지 요소는 계단을 오르거나 의자에서 일어나는 등의 일상적인 활동을 할

때 다리에 요구되는 기본적인 항목들이다.

그 결과 중년 여성들의 경우 절대적인 강도만 놓고 보면 뚱뚱한

여성의 다리와 일반 여성의 다리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를 몸무게를

고려한 상대적 강도로 바꿔 계산할 경우 과체중 여성의 다리 강도는 일반 여성의

다리에 비해 24%나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힘의 차이는 더 크게 벌어졌다. 역시 체중 차이를 고려한 상대적

힘을 측정한 결과 뚱뚱한 여자 다리의 파워는 정상 체중의 여자에 비해 38%나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걷는 속도 면에서도 과체중 여자가 20%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전체적으로

살을 빼 다리에 가는 부담을 줄이거나 아니면 불어난 몸에 맞게 다리의 근력을 강화시키는

것 두 가지다. 그런데 연구팀은 다리 건강만을 놓고 본다면 살을 빼기보다는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보다 쉬운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나이가 많고 과체중인 경우 다이어트에

성공하기는 쉽지 않아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적절하게 하면 다리의 근력은 얼마든지

강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견해다.   

연구팀은 “살이 쪄서 몸에 불필요한 지방이 쌓이면 다리의 기능이

떨어져 활동성 자체가 제한될 수 있다”면서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활기찬

일상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근전도 검사와 운동요법 저널(Journal of Electromyography

and Kinesiology)’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 논문 소개 사이트가 유레칼러트가 19일

보도했다.

    이완배 기자
    khue 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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