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색 고양이로 에이즈 치료한다

유전자 변형으로 에이즈 내성 가진 고양이 탄생

에이즈 바이러스에 내성을 지닌 새로운 유전자 변형 고양이가 태어났다. 미국

미네소타 주에 있는 메이오클리닉(Mayo Clinic) 연구팀은 최근 유전자 변형을 통해

고양이 에이즈(feline AIDS)로 불리는 고양이 면역부전 바이러스(Feline Immunodeficiency

Virus)에 내성을 가진 새로운 고양이를 생산해 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유전자 변형 고양이는 수정을 하기 전 어미 고양이의 난자와 난모(卵母) 세포에

고양이 에이즈를 차단하는 원숭이 유전자를 집어넣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그 결과

새로 태어난 고양이는 고양이 에이즈 바이러스에 내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양이 에이즈는 1987년 처음 발견된 병으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양이는 사람의

에이즈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낸다. 이 때문에 고양이는 인간의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HIV)을

연구하기 위한 유전자 연구 대상으로 많이 사용돼 왔다.

내성을 가진 고양이의 독특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이 고양이가 다소 으스스한

초록색을 띤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변형된 유전자를 쉽게 식별하고 그 발전 과정을

추적하기 위해 난소에 원숭이 유전자 외에 해파리 유전자도 함께 삽입했는데 이의

영향으로 신생 고양이의 빛깔이 전체적으로 초록색을 갖게 된 것이다.

이번 결과를 토대로 연구를 계속 진행할 경우 사람 에이즈를 치료하는 획기적인

치료법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견해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네이처

메소즈(Nature Methods)’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 논문 소개사이트인 유레칼러트와

로이터 통신, 미국 방송 MSNBC 등이 11일 보도했다.  

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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