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출혈성대장균, 젊은 여성만 공격?

식습관이나 대장 특성 탓으로 추정

감염성 질병이 발발하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이 먼저 옮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유럽에서 유행 중인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이다.

환자 1800명의  4분의 3, 사망자 19명 중 13명을 차지한다. 왜 그럴까? 4일

영국 가디언지가 그 궁금증을 파헤쳤다. 다음은 그 요약.

대장균의 출처로 의심받는 채소는 오이, 상추, 토마토로서 모두가 건강 식품에

속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환자 중에 젊은 여성이 특히 많은 이유가 이 때문일지도

모른다.

영국 건강보호국의 보브 어댁 국장은 “샐러드용 채소가 식중독을 일으켰던 과거의

사례들을 보면 여성과 성인 환자가 남성과 어린이 환자보다 훨씬 더 많았다”면서

“그 원인은 식품 선호도의 차이에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트리니티대학의 미생물학자 스티븐 스미스도 이같은 가설을 지지한다. 그는 “젊은

여성들이 샐러드용 채소 같은 건강식품을 더 많이 먹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능성은 남성보다 여성의 장이 독일에서 확산 중인 특정 대장균주가

살기에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여성 환자가 더 많은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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