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안마셨는데 음주측정에 걸렸다?

손 세정제 탓, 소변검사 양성 반응

알코올 성분이 든 손세정제를 자주 사용하면 음주측정을 위한 소변테스트에서

양성으로 나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 의대의 게리 레이즈필드 교수팀은 5일간 술을 마시지 않은 성인

11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알콜 62%가 포함된 손세정제를 하루

10시간 동안 5분 간격으로 삼일 연속 사용했다. 한번에 사용한 세정제 양은 1ml였다.

그리고 소변테스트를 한 결과 이 중 8명에게서 음주 양성반응이 나왔다.

최근 음주를 한 사람의 소변에서는 1ml당 500나노그램 이상의 ‘에틸 글루쿠로니드’

가 검출 되는데 이들에게서는 이보다 많은 양이 나왔다. 에틸 글루쿠로니드는 알코올

분해의 부산물로서 최대 5일간 소변에서 검출된다.

레이즈필드 교수는 “알코올 성분이 포함된 시럽형 기침약, 쉐이빙제품, 구강세정제

등을 쓰는 사람들은 음주측정을 위한 소변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올 수 있다”며

“손세정제를 자주 사용하는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분석 독성학 저널(Journal of Analytical Toxicology)’에

게재됐으며 과학뉴스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 등이 최근 보도했다.

    황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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