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 속 니코틴으로 폐암 진단한다

폐암환자 발톱엔 니코틴 3.5배 많아

발톱에 들어있는 니코틴 양으로도 폐암에 걸렸는지를 미리 알아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교 와엘 알-델라미 박사팀은 1987년 3만3737명

남성의 발톱을 수거, 여기에 함유된 니코틴 양을 조사했다. 그리고 이들의 건강 상태를

추적했는데 1988~2000년 사이에 연구대상자 가운데 210명이 폐암에 걸렸다. 연구진은

이들의 발톱을 폐암에 걸리지 않은 630명 남성의 발톱과 비교했다.

그 결과 폐암에 걸린 남성 발톱에 함유된 니코틴 양은 폐암에 걸리지 않은 남성

발톱의 니코틴 양보다 3.5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발톱에 들어 있는 니코틴의

양이 폐암에 걸렸는지를 알 수 있는 ‘잣대’가 된다는 것.

연구진은 “발톱은 매우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몸속에 있는 니코틴 함량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며 “발톱이 침이나 소변보다 폐암 여부를 측정하는데 보다 정확한

척도”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어 담배를 피우는 사람일수록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았지만 흡연 경력은

폐암과 큰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담배를 오래 피웠다고 폐암에

더 걸리지는 않았다는 주장이다.

연구진은 “담배를 조금 피우더라도 니코틴을 많이 흡입하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담배를 오래 피웠어도 실제 몸속으로 들어가는 니코틴의 양은 적은 사람도 있다”며

“하지만 담배가 폐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므로

금연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전염병학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소개되었으며

라이브사이언스 등이 4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iks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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