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도 함께 이룬 과실 골고루 나눈다

침팬지는 성과 혼자 차지하려고 협동못해

성인들이 공평함을 당연하게 여기고 추구하는 것이 사람의 본성임을 뚱겨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기들을 관찰했더니 여럿이 함께 무엇인가를 이뤘을 때 과실에

대해 공평하게 나누려고 한다는 것을 발견한 것.

미국 하버드 대학교의 펠릭스 워네켄 박사팀은 유아들에게 혼자서는 할 수 없고

힘을 합쳐야만 이룰 수 있는 목표를 줬다. 예를 들어 유아들에게 짝을 맞춰 혼자

밀면 움직이지 않지만 둘이서 밀면 움직일 만한 상자를 옮기도록 했다. 그리고 목표를

이루면 곰 모양 젤리나 스티커 등 유아들이 좋아하는 보상을 주고 이것을 어떻게

나눠 갖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둘이서 짝을 지어 목표를 달성한 유아들은 상으로 받은 물건을 공평하게

나눠가졌으며 한 아이가 독차지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에 앞서 이루어졌던 침팬지를 이용한 실험에서는 아기와는 달리 협동 자체를

하지 못했다. 여럿이 함께 일하지 않으면 일을 마무리 짓지 못해 보상으로 주어지는

음식을 먹지 못하는데도 음식을 혼자서 차지하기 위해 서로 일을 하려고 싸우는 것.

음식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한 번뿐이어도 침팬지들은 협동하려고 하지 않았다.

워네켄 박사는 “유아들은 공평하게 나누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며 똑같이 나눈다는

규칙을 엄격하게 지켰다”며 “나눌 때도 전혀 다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드물게 ‘이건 공평하지 않아’ 라고 불평하는 유아나 바로 반으로 나누지 않는 짝에게

빨리 나누라고 지적하는 유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내용은 심리과학협회 저널인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1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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