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 다이어트, 아기 뇌손상 염려

IQ 낮아지고 훗날 행동 문제 일으킬 수도

임신 초기 6개월간 엄마가 칼로리를 제대로 섭취하지 않으면 아기 뇌가 손상되어

IQ가 낮아지고 훗날 행동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학의 피터 너새니얼즈 박사팀은 임신부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먹고 싶은 만큼 충분히 먹게 하고 다른 그룹은 그보다 30% 적게 먹도록 했다. 첫

번째 그룹이 섭취한 영양은 보통 임신부가 먹는 수준과 비슷했고 이는 입덧 중일

때도 마찬가지였다.

실험 결과 연구진은 저칼로리 식단이 수 백 개의 유전자에 영향을 미치고 수 백

개의 뉴런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 하도록 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산모가 기근에

제대로 영양섭취를 하지 못할 때 아기 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과 비슷하다.

이 시기는 뱃속의 아기에게 뉴런과 이를 지탱하는 뇌세포가 한창 생성되는 결정적인

때이기 때문.

특히 아직 성장이 진행 중인 10대 엄마나 나이가 너무 많은 엄마는 아기에게 영양분

공급을 충분히 하지 못하기 때문에 임신 초기에 저칼로리 식단을 먹으면 아기의 뇌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

공동연구자인 토마스 맥도날드 박사는 “엄마가 건강하고 고르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며

“임신 초기에 제대로 먹지 않으면 아기가 자라서 IQ나 행동 장애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온라인판 등이 17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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