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잘 땐 전깃불 꺼야 암 위험 적다

불 켜고 자면 멜라토닌 수치 떨어져

해질녘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밝은 전깃불에 노출되면 잠을 푹 잘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체온 조절, 혈압, 혈당 유지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밤이 되면 사람의 뇌에서는 멜라토닌이 분비된다. 멜라토닌은 수면과 기상 싸이클을

조절하고 혈압과 체온을 낮춰 주기에 불면증, 암, 고혈압 치료제로도 쓰이는 호르몬이다.

미국 브리검 여성 병원의 조슈아 굴리 박사팀은 18~30세 건강한 지원자 116명을

선별해 두 그룹으로 나눈 뒤 5일 동안 저녁마다 각각 밝은 빛과 어스름한 빛에 노출시켰다.

그리고30~60분 간격으로 멜라토닌이 얼마나 분비되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밝은 빛에 노출된 사람들은 멜라토닌이 분비되는 시간이 총 90분 정도로

어스름한 빛에 노출된 사람들보다 짧았다. 또한 잠을 잘 때 불을 켜놓았을 때 멜라토닌

수치가 50%이상 떨어졌다.

연구진은 “많은 사람들이 잠자기 전까지 전등을 켜놓는데 늦은 시간까지 전깃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멜라토닌이 잘 형성되지 않는다”며 “이런 현상이 오랜 세월

반복되면 성인당뇨병이나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또한 “특히 수년간 실내 불빛에 노출되는 교대 근무자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전문지 ‘임상내분비대사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에 발표됐고 미국 과학 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3일 보도했다.

    유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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