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남 금성녀? 사랑할 땐 남녀 따로 없다

뇌 활성화 부위-분비물질 남녀가 같아

1992년 출간돼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은 베스트셀러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는 남자와 여자는 생각방식이나 행동이 전혀 달라 마치 다른 별에서 온

것처럼 묘사했다. 하지만 실제 사랑의 감정에 빠지면 남녀 모두 같은 부위의 뇌가

활성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 칼리지 세미르 제키 박사 팀은 19~47세 24명의 남녀에게 연인의 사진과

친한 친구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들의 뇌 활동을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살펴봤다. 조사대상은 남녀 절반씩 이었지만 전체의 절반은 이성애자였고 나머지

반은 동성애자였다. 이들의 연애기간은 적게는 4개월에서 길게는 23년이었다.

조사 결과 남자든 여자든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을 볼 때 대뇌피질 부위에서 좋은

기분과 행복감과 관련 있는 도파민이 분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파민이 활성화되면

사랑 호르몬인 옥시토신과 감정을 좌우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생긴다.

연구진은 “남자와 여자가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나 행동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뇌가 활성화되는 부위나 분비되는 물질은 같았다”며 “이는 이성애자뿐 아니라 동성애자에게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PLoS One)’에 소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이 30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iks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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