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환자 60%, 병원에 늦어 후유증

최초 증상 나온 뒤 응급실까지 평균 13.7시간

우리나라 뇌졸중 발병환자 가운데 10명중 6명이 발병 당일 꾸물대다 반신마비나

심각한 장애등 후유증 방지시기를 놓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60% 이상의 환자들이 의심증상이

있는데도 병원에 늦게 가 이렇게 적정 치료시기를 놓쳤다는 것이다.

뇌졸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로 치료가 늦으면 사망하지 않더라도 반신마비

등 심각한 후유증이 남는 위험한 병이다. 2009년말 현재 우리나라의 뇌졸중 환자는

53만명으로 인구의 고령화와 함께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심평원 평가 결과 2009년에 발병 3시간 이내에 병원에 제때 도착하는 환자는 전체의

43.3%로 전년 대비 5.7%가 감소해 여전히 늑장 대처가 많았다.

뇌졸중 환자 가운데 구급차를 이용한 경우는 56.1%에 불과했다. 그래도 구급차를

이용한 환자의 53.6%는 3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했다. 반면 다른 교통수단으로 병원에

간 환자 가운데 단 29.7%만 제 때 도착했다.

심평원은 “뇌졸중 증상이 의심되면 일단 빨리 병원에 가 의사를 만나야 한다”며

“그래야 사망 등 극단적인 사례를 피하고 장애도 가장 가볍게 할 수 있다”고 권했다.

또 “나이든 환자에게 많이 발병하기 때문에 더디게 대처하는 경우도 많다”며 “뇌졸중은

이상한 증상이 일단 있으면 119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뇌졸중학회는 “뇌세포는 단 몇 분간만 혈액 공급이 안 돼도 손상되고 한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다”며 “특히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은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관건이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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