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성 고혈압 환자 전자파시술, 안전하다”

약물로 치료 힘든 환자들에게 안전성 뒷받침

약물로 혈압조절이 되지 않는 저항성 고혈압 환자들을 위한 외과적인 시술인 전자파시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호주 모나쉬대학 심혈관연구치료센터의 헨리 크럼 박사팀은 약물로 혈압조절이

안되던 환자들에게 적용하던 전자파시술을 작년 4월 처음 발표한 데 이어 그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하는 연구를 시작해 올 9월 1차 검증을 마쳤다. 이 시술은 소변을 뽑아내는

도관을 혈관에 삽입해 강한 전자파를 흘려 보냄으로써 고혈압 요인을 통제하는 치료법이다.

대부분 고혈압 환자들이 약물, 식이요법, 운동으로 혈압을 조절할 수 있지만 저항성

고혈압 환자들은 그렇지 않다. 심할 경우 다섯 가지 이상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다.

연구진은 세 가지 이상 혈압억제제를 먹고 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는 고혈압

환자 106명을 같은 비율로 둘로 나누었다.

첫 번째 그룹에는 기존의 약물 치료방법과 함께 전자파시술을 하고, 두 번째 그룹에는

기존의 치료방법만 적용한 후 6개월간 그 증상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전자파

시술을 받은 그룹은 혈압이 178/96mmHg에서 146/84mmHg로 평균 32/12만큼 감소한

반면 기존의 치료만 받은 그룹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영국 글래스고대학의 알랜 자르딘 교수는 “오랫동안 이 분야에서 일했지만 고혈압

통제에 관해 가장 눈에 띄는 연구”라며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란셋에 발표되었으며, 영국 일간지 가디언, 온라인

과학뉴스 이사이언스뉴스 등이 18일 보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12년 9월경 최종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예상하고 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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